산에서의 달리기가 이렇게 황홀한지 몰랐다. 산속에 평탄한 길들이 이어진 이 산에는 도심의 공해와 소음을 벗어나 숨이 터질듯 나무들이 내뿜는 산소를 들이마시게 된다. 등산이나, 동네 운동장의 달리기와는 다른 차원이었다. 여러차례 해오고 있지만. 조금씩, 시간과 거리가 늘어난다. 

 몇주에 걸쳐, 가을이 가는 모습을 몸소 느꼈다. 공기의 밀도는 점점 낮아지고, 폐에 당도하는 산소는  날카롭다. 폐부를 요동치게 하는 날선 호홉이 생소하지만 그것이 안정될 때, 느끼는 희열은 행복이다. 













얼마 있으면 눈쌓인 저 길을 달려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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