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천민자본주의 사회에서 행복의 궁극적 목표는 더 많이 소비하기 혹은 더 많이 소유하기 일 것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 욕망을 넘어서 얽히고 설킨 욕망의 구조가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더 쳠예화된 욕망의 체계를 만드는 것이 이 위기의 신자유주의 경제체계에서의 돌파구일 것이다. 이 벗어날 수 없는 욕망의 구조 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나가야하는지를 정립하고 행동하는것이, 삶에서의 공부의 목표이자 조건이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지배 이데올러기에 흡수되지 않는 것이다. 비판하며 실천적 행동을 함으로써 시스템 밖에서 나와 우리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불가 에서 말하는 참선과 명상의, 나를 찾는 과정도 현실의 세계를 등지고는 이상적 관념론으로 일 수 밖에 없다. 현대 사회에서 소비하며 생활하기는 명징한 깨어있음을 요구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들은 마케팅의 노예일 뿐이다.  무엇이 정말로 필요하고 무엇이 쓸데없는 욕구이며 허상인지 우리는 수시로 삶의 재고관리를 해야한다. 물질적 삶에서뿐 아니라 이성, 감성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어떤 생각,사유를 소비할지는 이 시대를 진정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의 핵심적 key 이다.

 이러한 글 또한 생각의 소비이며 시간의 소비다. 사진찍기 또한 시간,감성의 응축과정의 소비이다. 우리 삶 자체가 소비 그 자체다. 어떻게 버리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오늘 ( 글을쓴 지금시점의 어제 ) 필립 로카 디코르시아의 사진집을 사고, 유니클로에서 옷을 사고, 코디최 교수의 강의를 청강하고, 길거리 공연을 보고, 비를 쫄닥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것이 내 하루의 소비다. 부단히 회의와 편견을 버리는 것이 소비의 포인트였다. 스타일의 재구성. 관념의 재구성, 경험의 재구성을 통해서 소비하며 생활하기는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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