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나오는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미군의 허무맹랑한 삽질과 미국의 야욕을 드러내 보인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허트 로커'에 비해, 정치적 견해와 전쟁의 비판의식이 훨씬 강하다. 두 영화 모두 수작이지만, 나는 좀 더 그린 존에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영화의 감독은 본 시리지의 2편 3편인 본 슈프러머시 와 본 얼터메이텀의 감독인 영국 출신의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다. 제작은 워킹 타이틀에서 한 것이니, 헐리웃이 만든 미군 홍보성 영화가 아닌. 진실로 미국의 추악한 전쟁을 까발리는 영화가 되었다.

 미국은 이라크의 석유와 중동의 정치적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를 봉쇄하겠단 의지로 전쟁을 벌였고. 결국. 우리가 알다시피. 다 수작에 불구했다. 이 영화는 별다른 새로운 자각을 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적으로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 수뇌부의 짓거리와 조지 부시를 조롱하는데서 희열이 있다.
 그리고 대단하지는 않지만. 감독 특유의 사실적 액션(전투씬) 또한 볼거리다. 핸드헬드 영상을 너무 과하거나 소심하지 않게 완벽하게 연출했다. 본 시리즈의 속편을, 정말 명작의 반열에 올린 감독답게. 사실적 액션과 긴장감은 탄탄하다. 아마도 감독과 맷 데이먼과의 궁합이 아주 잘 맞나 보다.

 그러나 개봉할 당시 이 영화는 별로 큰 호응을 못 받은것 같다. 비록 전쟁물 이지만. '허트 로커'는 꽤 대단한 반응을 일구어낸 것에 비하면. 감독의 명성과 배우들의 이름값에 못 미쳤다. 작품성이 전혀 떨어지진 않는다. 대중이 다 뻔히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일까. 담담하고 견해가 확실한 감독의 의도에 박수를 보낸다. 결국 어찌되었건 그 나라의 주인은 그네들이다. 프레디가 장군을 죽인 선택은. 여러모로 감독의 생각을 반영한다.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는  그들의 문화 예술적 환경이 부럽다. 언젠가는 천안함의 진실에 대한 영화가 나오겠지..그것이 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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