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바람은 속절없이 봄날의 꽃을 흩날려 버린다.
한밤의 거친 소용돌이는 밤새 콜록거리는 어린애 마냥 애처롭다.
외로움에 몸부림치듯 변화의 바람은 모든것을 핡퀸다.
4월의 어느밤 바람의 뒤척임은 창문을 들썩거리며 혁명을 말한다.
너는 단 한 번 살 뿐이라고.
찬란한 여름을 시샘하듯 변화의 바람은 겨우새 단단한 나뭇가지를 뚫고나온 여린 잎사귀를 가차없이 꺽어버린다.
초록이 채 익기도 전에 나뭇잎은 연두색으로 비에 젖은 아스팔트에 널부러졌다.
구름의 속도는 남자의 달리기 보다 빠르고
꽃잎의 떨어짐은 한 줌의 호홉보다 가볍다.
무엇이든 물어봐주오. 두렵지 않다고.

봄날의 태양은 바람에 흩날리는 연한 꽃잎을 비추며 마음의 양지에 사뭇친다.
그것은 낙화가 아니라 하늘에서 내리는 꽃눈 내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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