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카렐과 줄리엣 비노쉬의 알콩달콩한 조합..그리고 좋은 음악과, 따듯한 가족의 풍경. 그저 마냥 웃음짓게 만드는 영화다. 그래서 기분이 안 좋을때 언제라도 보면..매우 유쾌해지는 그런 영화다. 내게 또 이런 영화들은 잭블랙의 스쿨 오브 락 과..줄리 델피의 투 데이스 인 파리..등등.(더 생각이 안난다.) 

 스티브 카렐이라는 배우는 아담 샌들러와 짐 캐리 벤 스틸러의 연장선에서 그 만의 매력을 발산한다. 4년전 아내를 잃고 세 딸을 키우는 돌싱(돌아온 싱글. 이말 나만 몰랐나.) 인 그는. 글을 쓰는 칼럼리스트 이자. 엄마의 역할 까지 하는 깐깐한 아버지이다. 그의 마음속의 공허는 한창 성장하는 딸들에게 지나친 관심과. 충고로..사사건건 딸들과 마찰을 일으킨다. 보수적이고..융통성 없는 아버지인 그는 딸들을 사랑하지만..배려하고 소통할 줄 모른다. 다만 아직 초딩인, 그러나 성숙한 막내딸만이. 아빠를 이해한다. (대단히 이쁨)

 그런 가족이. 도시 외곽의 할아버지 할머니 집으로 모든 가족이 모인다. 근데 어떤 명절이었나? 아무튼 그렇게 모인 가족들은 대단히 화목한 연휴를 즐긴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가족에 줄리엣 비노쉬가 초대되게 되는데..주인공 댄(스티브 카렐)과 우여곡절 끝에 엮이게 되는, 뭐 뻔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뻔한 영화이긴 하지만..이 영화의 매력은. 영화를 보다가 놀랠 정도로..엄청 강한 튓통수 치는 반전? 이 나오고..전반적으로 유쾌한 코드 속에..주인공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심각하지 않게 잘 잡아내고 있다. 영화속 짧은 시간동안 따듯한 가족애와..사랑을 향하는 남녀의 다양한 심리를 그려내고 있다. 너무나 자연스럽고..부담없는 그런 영화였다. 

 어쿠스틱 기타 반주가 흘러나오는 음악은..이런 담백함에 일조한다.
 지나친 우연일지 몰라도..영화는 삶의 소소한 면과..극적인 면을 동시에 아우르면서..재미와 유쾌함을 가져다 준다. 그런 환상을 잠시나마 전염시킨다. 마치 타이레놀을 삼키듯이..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랙 스완 Black Swan (2010)  (2) 2011.03.06
Last Days (2005) a film by Gus van sant  (0) 2011.02.23
만추 (2011)  (2) 2011.02.18
아이 엠 러브 (2009)  (0) 2011.02.09
환상의 그대 (2010)  (0) 2011.02.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