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천재 중 하나로 공인되는 사람은 비치 보이스의 리더 브라이언 윌슨 이다. 현재 80의 나이에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60년대 이후 기나긴 침체기를 맞고, 비틀즈나 롤링 스톤즈가 그들의 신화를 차곡차곡 쌓아가 전설이 되고 있을때, 비운의 천재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니는 형국이 되었다. 60년대 최고의 밴드 비틀즈가 활동할 때, 이 천재 집단을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밴드는 롤링 스톤스가 아닌.. 미국의 비치 보이스 였다. 


 세기의 라이벌 비틀즈와 비치 보이스는 리버풀과 캘리포니아의 환경에서 그들의 삶을 배경으로 노래를 썻다. 63년 비치 보이스의 서핀 USA는 서핑과 자동차로 대표되는 남부해안의 젊은이들의 문화를 대변했다. 브라이언 윌슨은 비틀즈의 1965년 앨범 '러버 소울'앨범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고, 그것을 넘어서려는 목표를 세운다. 당시 스튜디오 녹음 기술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드럼, 베이스, 기타의 단촐한 악기 구성에 의한 리듬과 멜로디를 벗어나, 다양한 악기..소리 자체의 질료를 가진 새로운 형식의 음반을 만들었다. 멀티트랙 레코딩에 의한 악기 파트별 분리 녹음, 오버더빙을 통한 소리의 중첩효과. 다양한 악기와 효과음의 사용 등등. 당시에는 없었던 소리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왔다. 


 그런 기술의 획기적 전환을 넘어서 이 음반은 천상의 하모니로서 브라이언 윌슨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해준다. 보통 일요일 아침 비틀즈나 비치 보이스의 음악을 들으면 그 천재성으로 인해 삶이 고양되는 기분이다. 완벽한 하모니는 의식과 정신을 올바르게 가져다 놓는다. 




 맨 오른쪽 인물이 브라이언 윌슨 이다. 사진속 생김새를 잘 보면 나머지 두명의 동생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중성의 흥겨운 서프 뮤직에서 스튜디오에서 예술을 시도하던 그에겐 음반회사와의 갈등속에 신경쇠약을 겪고 당시 시대 분위기에 마약 중독까지 겪으며, 천재성은 더 발화하지 못하고 기나긴 침체의 늪에 빠져 지냈다. 그러다 브라이언 윌슨은 2000년대 이후에 되서야 70년대 초반 당시 구상했던 앨범 '스마일'을 뒤늦게 만들어 활동하기 시작한다. 늙은 그의 모습을 보면 비운의 천재의 인생무상이 참 슬프게 다가온다. 


 이 음반을 들은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는 또다른 충격을 받았고. 대중음악역사상 가장 훌륭한 음반으로 항시 뽑히는 비틀즈의 앨범 '서전트 페퍼스 론니 하츠 클럽'_1967 을 기획하게 된다. 그래서 그 두 앨범은 최고의 위대한 앨범 1,2을 차지한다.  아무리 그런 스튜디오 신 기술을 아낌없이 발휘했다해도 뛰어난 멜로디와 하모니의 향연이 없었다면, 이렇게 시간이 흘러 끊임없이 화자되지는 않을 것이다. 영원한 고전이 된 이 음반은 천재들의 라이벌 의식속에서 한계를 넘어서는 시도와 노력이 먼  후 세대들에게도 얼마나 큰 감동과 영감을 심어주는지를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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