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더니, 모기들이 따스한 방으로 한놈 두놈 기어들어와 발광하다,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 어제 최후를 맞지 못한 운좋은 놈들이 아침에도 내 다리를 노린다.  
 빗소리에 이른 아침에 깨, 홈페이지 정리를 하고 Red hot chili peppers 음반을 듣는다. 뒤 늦게 빠진 RHCP 에 음악듣기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그런데 예전 같았으면 그들의 CD 하나 둘씩 향뮤직 에서 사서 모았겠지만. 지금은 괜찮은 음질의 파일이 다 있으니 참 편하다.
 하지만 듣고 싶었던 음반을 한 두장 신촌 향뮤직에서 사서 집에 가는 그 설레이는 발걸음은 이제 더 이상 누리기 힘들다. 음반 컬렉터들은 그 맘을 알것이다. 
 CD던 파일이던 지금 듣는 RHCP 는 90년대같이 음악듣기의 열정을 다시 깨워준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고 반갑다. 꿀을 가져다 주는 꿀벌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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