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석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니 가림이란 곳이었다. 내려오는 길은 험하진 않았지만. 4시간 정도는 걸린것 같다. 폭염속에서 뜸하게 오는 진주행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1시간여를 달려서 진주에 도착했고, 콩국수와 야채 만두를 먹고, 다시 통영행 버스에 올랐다. 그냥 지리산만 갔다가 올라가기에는 아까워서, 통영엘 들렀으나. 너무나 더워서, 돌아다닐 엄두가 안났다. 모텔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조금 돌아다니다가, 나중에 차를 가지고 와서 제대로 돌며 여행해야겠다고 다짐하며 통영의 맛뵈기만 봤다. 다음에 통영에 올때는 둘이 와야지..


 모텔에서 빨래도 하고 글 좀 쓸까했더만은, TV만 멍때리며 보다가 거북선 구경하고. 열대야의 사람 풍경 구경하고, 몇일 동안의 피로에 지쳐 배고픔도 잊고 잠에 빠져들었다. 거리엔 충무김밥집과 꿀방집만 수두룩 보이고.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었다. 











 벽화마을의 제일 맘에 들었던 그림은 저 손자국 얼굴 이었다. 





 저 팥빙수 너무 맛있었다. 나중에 다시 꼭 먹어봐야 겠다. 너무 더워서 더욱 꿀맛이었던 듯. 




 중앙시장에서 세병관을 가다가 미용실이 있어서 그동안의 덥수룩한 머리를 자르려 들어감. 미용실 이름이 엘레강스 였던거 같은데, 서울 얼뜨기가 큰 배낭메고 들어와. 할머니 두분과 중년의 미용사가 조금 재밌어 하며 놀랬다. 역시 현지 사람은. 통영이 뭐 볼게 있다고.. 이 더운데..고생하냐며.. 한평생 여기서 산게 답답하신 투로 얘기했다. 뭐가 맛있냐고 물어봤고, 우묵과 우모의 중간 발음으로 말했는데, 경상도 사투리는 우묵을. 우모와 가깝게 발음한다는 걸 시장에서 이것을 주문할 때 확인했다.

 사진속 어쿠스틱 기타의 나무 무늬가 예사롭지 않다. 경상도 아줌마 답게..두피 마사지 하는게 억척같이 예사롭지 않았다.  




 다시 시장으로 와 물어물어 이것을 먹었다. 일반 관광객은 알지도 못할 이 음식은 콩국수 국물 비슷한거에 묵이 국수처럼 든.. 시원하고 담백한 별미 음식이었다. 





 시외버스터미날로 가는 시내버스를 25분째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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