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상적인 부부인 톰과 제리의 근처엔 제리의 직장 동료 메리가 있다. 이 여인은 우울증과 알콜중독에 곧 깨져버릴듯한 상태다. 그녀의 외로움은 너무나 처절해. 영화 보는 내내 안쓰러웠다. 감독은 이 대비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잔인하게도 확실해 보인다. 가장 행복한 부부의 모습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대비..톰과 제리 부부 사이에서 메리는 더욱. 인생의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끼는듯 하다. 툭 치면 떠져버릴듯 외로움과 불안의 극치가 아슬아슬해 보인다.

 영화의 내용은 계절의 변화에 따른. 일상의 소소한 변화를 얘기 하지만.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평범한 일상의 재미가 녹록치 않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애원하는 어린 아이 같은 메리에게 자꾸 마음이 쓰였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왜이리 불편한 여운이 남는지..아마도 지금의 나도 조금은 그런 상태인가..안 그래도 주말에 간혹 마트를 나가면..참..쓸쓸해진다. 옷차림도 정말 추리하게 입고 나갔을땐 더욱.. 어제 저녁엔 티비 채널을 돌리다. 홈쇼핑 광고에서 뽕브라를 팔던데 멍하니 계속 보았다.

 메리와는 정 반대로 톰과 제리 부부의 아들의 여자친구는 정말 가식적으로 보여서 싫었다. (포스터 사진속 오를쪽.) 밝고 쾌할한건 좋지만. 너무 가면을 쓴것 같다.

 커플들에겐 밝은 희망을. 솔로들에겐 깊은 불안을 심어줄 영화다.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인생인가..1년의 시간 속에 인생 전체의 사유가 녹아있다.
 마이크 리 감독은 해피 고 럭키를 만들었는데 일상의 연출과 인물의 감정을 잘 파악하는듯..
 더불어 영국식 영어 듣기의 즐거움도 함께 있다.
 이것 참 좋은 영화였지만..긴장하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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