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겐. 베스트 브릿팝 음반인 The Verve 의 Urban Hymns 과 . 노래 Bitter Sweet Symphony 로 리챠드 애쉬크로프트 를 기억하겠지만. 그는 밴드가 해체된 후 꾸준한 솔로 활동으로 벌써 4개의 솔로 앨범을 낸. 이젠 중견 가수이다. 그 와중에 더 버브를 재결성에 버브의 네번째 음반을 만들기도 했지만. 리챠드의 솔로 네번째 음반을. RPA(리챠드 풀네임 약어)와 사운드의 국제 연합이란.( RPA & The United Nations of Sound ) 밴드의 타이틀로 새 앨범을 발표했다. 결국. 버브의 재결성은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난것 같다. 그래도. 다시 십년전. 전성기 때를 재현한 각종. 록 페스티발의 성대한 공연은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전성기 때, 리챠드 애쉬크로프트의 보컬은 명실상부 영국내 최고의 보컬로 손꼽혔다. 풍부한 저음의
  음색에. 삶의 고뇌와 우수가 아릿한 비음에 실려나왔다. 훌륭한 멜로디와 치명적인 매력의 보이스는 사람들의 감성에 녹아들기에 충분했다. 또한 엄청난 카리스마를 풍기는 그의 외모는. 록스타의 이상형 이었다. 이젠. 나이가 들어. 음색이 더욱 걸걸해지고 갈라지지만. 나름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진화하는 음악 세계를 보다보면..점점 더 삶을 긍정하고. 희망찬 기운을 내 뿜는 그의 음악이 감상자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그가 만든 음악을 듣다보면. 내 마음 깊숙한 곳에 흐르는 감성의 코드와 그의 음악이 동일시 되는 그런 체험을 한다. 고독하고 외로운 도시인의 삶을 위로한다. 예전 노래에 비해서 요즘 발표한 노래들은. 많이 기운차고 밝아진것 같다. 약에 취한듯 싸이키델릭한 음악에서 벗어나. 이젠. 소울,리듬앤블루스 와 웅장한 팝 까지 가미한 음악을 들려준다.
 
 행복한 가정을 둔 그에게도 한 때. 미친 리챠드라고 불리던. 까칠한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삶이 안정된 만큼 긍정성이 많이 느껴진다. 그가 어렸을때. 친부가 죽고..양부가 장미십자회 회원이래서. 특수한 명상법을 했다고 한다. 그런 정신 훈련을 하면서. 작곡의 재능을 깨우치고. 버브 초창기 부터 범상한 음악을 들려줬다. 첫 음반인 Verve EP 를 들어보면. 완벽한 아트록 음반으로써. 그의 보컬은 신령이 깃든듯하다. 그러나 그의 재능은. 소수의 아트록 매니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중 지향적인 것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는 본래 뛰어난 멜로디 감각을 소유한 록스타 였고. 이젠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이다. 

 몇년전 라이브 8 공연에서 콜드플레이 의 보컬 크리스 마틴은. 지구상 최고의 싱어,송라이터로 극찬하며. 관객에게 소개했다. 그들이 함께 연주한 비러스윗 심포니는. 선후배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국내에선. 이상은 씨가 이 사람의 왕팬으로 유명하다. 자기만의 확실한 음악 세계를 가진 뮤지션이 동시대 다른 뮤지션에게 매체를 통해 이렇게 극찬하는 경우도 흔치 않을 것이다. 또 김C도..마찬가지로 리챠드의 팬이다. 

 최근에 연주한. 97년도.버브의 Urban Hymns 음반 두번째 곡인. 나는 비러스윗 심포니 보다 이 노래가 더 좋다.


 리챠드 솔로 3집의 곡. 자조적인 우울한 느낌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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