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와 마찬가지로 일요일 내내 산울림의 노래를 들었다. 세장의 편집 cd인데, 각각의 제목은 청춘, 위로, 추억 이었다. 음반은 본 앨범 위주로 듣는게 가장 좋지만 이런 대가의 음악들은 베스트모음이던 편집본이던..어떻게 들어도 심금을 울린다. 저녁 먹을땐, 나는 가수다의 산울림 편을 보았으니..하루종일..산울림과 함께 한 날이었다. 진행자 윤종신이 산울림을 위대한 펑크록 이라고 불렀다. 보통 싸이키델릭 록이란 장르에 편입하는데..펑크록이라 명명하니..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첫번째 가수로 인순이가 청춘을 불렀을땐..많이 짜증났다. 원곡이 가진 정서와 멜로디를 다 무시해버린 그런 편곡은. 테러적이다. 새로운 충격도 아닌. 왔더뻑, 반면에, 자우림의 시도는 매우 대단했다. 역시 잘하는 밴드다. 자우림을 보고..다음에 윤민수라 재빨리 샤워를 하고..바비킴을 보았다. 역시 좋다. 다음에 적우가 노래 부를땐, 그만 내 방으로 돌아왔다.
순위가 어떤지 모르지만.. 분명, 원곡의 감정적 정서를 살리지 못한 사람은 하위권일 것이다. 워낙 좋은 멜로디에, 한편의 시..가 음악에 읊어져 나오는 그런 예술을 다시 재해석 하기는 딜레마 였을 것이다. 나는 김창완의 편안한 노래풍이 좋다. 억지스럽지 않고 담담하게..이야기 하는듯한 노래가. 나를 사로잡는다. 과도한 옥타브와 소리지름은, 솔직한 감정이 아닌 허세 같다. 감정의 억지 강요는 마음의 평화를 무너뜨린다. 사색과 관조를 이끌어내는 음악과 시가. 산울림의 음악이다. 그러면서, 로큰롤의 정신을 잃지 않는, 전혀 비교가 어울리지 않겠지만.. 그는 우리나라의 존 레논 이라고 여긴다.
시와 음악은 흘러가는 시간에 진한 향수를 뿌리는 것 같다. 언젠가 그 공간의 순간들은 추억으로 소환될것이다. 적막한 겨울의 어느 일요일날 들었던 산울림의 노래는 분명 이때를 회상하는 미래의 어느 순간에 또다른 향기가 되어 위로해 줄 것이다. 다 잘 될 거라고..그렇게 믿고 싶기 보단, 현재의 당위에 충실하자고..
학생이 보낸 과제 중 글귀에.. 마음에 드는 시를 음미하면서..
존재의 언어로 만나자
부딪침과 느낌과 직감으로
나는 그대를 정의하거나 분류할 필요가 없다.
그대를 겉으로만 알고 싶지 않기에
침묵 속에서 나의 마음은
그대의 아름다움을 비춘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소유의 욕망을 넘어
그대를 만나고 싶은 그 마음
그 마음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허용해준다.
함께 흘러 가거나 홀로 머물거나 자유다
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그대를 느낄 수 있으므로..
침묵의 소리 _ 클라크 무스타카스
그러나 첫번째 가수로 인순이가 청춘을 불렀을땐..많이 짜증났다. 원곡이 가진 정서와 멜로디를 다 무시해버린 그런 편곡은. 테러적이다. 새로운 충격도 아닌. 왔더뻑, 반면에, 자우림의 시도는 매우 대단했다. 역시 잘하는 밴드다. 자우림을 보고..다음에 윤민수라 재빨리 샤워를 하고..바비킴을 보았다. 역시 좋다. 다음에 적우가 노래 부를땐, 그만 내 방으로 돌아왔다.
순위가 어떤지 모르지만.. 분명, 원곡의 감정적 정서를 살리지 못한 사람은 하위권일 것이다. 워낙 좋은 멜로디에, 한편의 시..가 음악에 읊어져 나오는 그런 예술을 다시 재해석 하기는 딜레마 였을 것이다. 나는 김창완의 편안한 노래풍이 좋다. 억지스럽지 않고 담담하게..이야기 하는듯한 노래가. 나를 사로잡는다. 과도한 옥타브와 소리지름은, 솔직한 감정이 아닌 허세 같다. 감정의 억지 강요는 마음의 평화를 무너뜨린다. 사색과 관조를 이끌어내는 음악과 시가. 산울림의 음악이다. 그러면서, 로큰롤의 정신을 잃지 않는, 전혀 비교가 어울리지 않겠지만.. 그는 우리나라의 존 레논 이라고 여긴다.
시와 음악은 흘러가는 시간에 진한 향수를 뿌리는 것 같다. 언젠가 그 공간의 순간들은 추억으로 소환될것이다. 적막한 겨울의 어느 일요일날 들었던 산울림의 노래는 분명 이때를 회상하는 미래의 어느 순간에 또다른 향기가 되어 위로해 줄 것이다. 다 잘 될 거라고..그렇게 믿고 싶기 보단, 현재의 당위에 충실하자고..
학생이 보낸 과제 중 글귀에.. 마음에 드는 시를 음미하면서..
존재의 언어로 만나자
부딪침과 느낌과 직감으로
나는 그대를 정의하거나 분류할 필요가 없다.
그대를 겉으로만 알고 싶지 않기에
침묵 속에서 나의 마음은
그대의 아름다움을 비춘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소유의 욕망을 넘어
그대를 만나고 싶은 그 마음
그 마음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허용해준다.
함께 흘러 가거나 홀로 머물거나 자유다
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그대를 느낄 수 있으므로..
침묵의 소리 _ 클라크 무스타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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