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2008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받았다고 한다. 나도 두손 두발 모아 기립 박수?를 열렬히 쳐주고 싶은 심정이다. 너무 좋으면 사실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아님 헛소리를 연발하던가.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한 글을 쓰는게 두렵다. 영화 평론이나 리뷰는 너무 잘 쓴 글이 많아서 내 글의 수준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솔직함과 성실은 그 무엇보다 더 강하다. 시간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이 영화는 내 하드디스크에 오래 숙성되어 있었다. 언제 다운받았는지도 모르게 숨은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굴한 기분이다. 뭔가 아무 정보도 없지만 괜찮은 영화일꺼라는 직감. 그것이 발휘되었고 증명하는 시간이었다. 좋은 작품과의 인연은 언제 어디서고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좋은 사람과의 인연은 언제 어디서고 인식의 충격이다.

 영화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저 광고 전단의 우리말 제목을 봐보자. 그냥 교실 이라고 쓰면 될것을 한글로 굳이 클래스로 쓰는 것은 무슨 개똥같은 심보일까. 작년에 책 읽어 주는 남자. 더 리더도 마찬가지였고..등등등. 되게 많다.  차라리 대한국 이라고 나라명을 바꾸는게 어떨지..요새 인간의 탈을 쓴 쥐들의 쇼를 보면 아예 미국의 52번째? 주로 편입하는것이 맘 편하지 않을까..우리 고유의 언어는 중요하다. 개인의 정체성의 문제이다. 인간의 사고, 가치관의 근본은 어떠한 언어에서부터 출발한다. 아마도 Class 가진, 교실말고도 계급이나 의식의 층을 말하는 것을 그냥 영어로 표현했다고 믿고 싶다. 그런데 위 아래. 선생님과 학생의 카피 문구는 꽤나 헐리우드 찌라시?ㅋ 같은 발상이다.

 영화를 보면 지극히 프랑스 영화 답다. 뚜렷한 기승전결과. 해피엔딩. 그런 것은 기대안하시라 믿는다. 대신 첨예한 사고와 논리 그리고 사회와 교육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영화의 원작은 소설인데. 주인공 선생님이 원작자 이다. 실제로 선생님 경험이 있었던 소설가 인 모양이다. 이름은 프랑소아 베고도. 원작 소설도 번역되었다. 전문 배우가 아닌 사람들이 이 영화에 출연한 것인데. 이 영화의 형식이 다큐멘터리 적인 면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좁은 교실에서 영상의 화각은 표준화각으로 일정하고. 카메라는 교실과. 교무실. 공놀이 하는 학교 운동장? 모습등. 학교를 벗어나지 않는다. 학교의 문제. 특히 교실에서의 선생님과 학생들의 입장차이에서 벌어지는 첨예한 수업을 일정한 화각속에서 다큐멘터리적으로 보여주는데 관객은 금새 이 영화의 화각에 동요되버린다. 어느새 이 교실의 어느 한 구석에 앉아 교사와 학생의 설전에 귀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이 영화가 어떤 방식이던간에 연출은 대단하다. 컷과 컷의 연속성은 전혀 흐트러짐이 없고 편집의 리듬은 논쟁속으로 점점 스며들게 만든다. 일정하게 꽉찬 프레임은 논리의 끈을 풀어지지 않게 한다. 사족이 들어설 틈이 없게 만든다. 영화의 긴장과 갈등은 점점 깊어지고 지극히 현실적으로 해결?되지만. 결론은 뚜렷히 제시하지 않는다. 프랑스 특유의 담론적 구조. 영화속의 갈등사항을 겪으면서 관객은 여러 각도로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익숙한 것. 제도적인 것에대한 의문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것을 토론으로써 풀어나간다. 해결이나 뚜렷한 답이 없어도 그 과정속에서 인간 사회와 개인은 성장하는 것이다. 첨예한 대립속에서도 약간의 희망적인 부분이 엿보인다. 
 가장 진보적인 사회의식, 똘레랑스(관용)이 깔려있는 나라인 프랑스. 그들의 문제인 이민자들의 불평등과 소외 .말리 출신의 그 학생이 퇴학당함으로써 다시 안정을 찾은 듯 하지만. 프랑스 사회의 뿌리깊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담론을 이끄는 것이리라.

 이 땅의 많은 선생님들이 이 영화를 보고 느꼇으면 좋겠다. 또다른 스트레스가 될 지언정 선생과 학생의 소통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관점을 제시한다. 우리사회는 요원한 토론 ,담론의 문화가 통용되는 그들의 문화가 부럽다.
 영화를 한 번 보고 글을 쓰려니 매우 어렵다.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생각이 정리되지도 않았는데 글을 써서 이 글을 보는 사람에게 송구스럽다. 지우면 되지 않냐고. 그러기엔 아깝다.ㅋ 대신 다른 좋은 글 링크를..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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