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에 이어서 이 영화 또한 참 재미있게 봤다. 영화 초반부 부터 긴박하게 막 달려나가는데, 그 긴장과 몰입도는 감독의 연출을 포함한 편집의 감각과. 배우 하정우의 연기에 기인하는 바가 큰 것 같다. 짧은 컷 편집의 리듬 가지고 관객의 감정의 집중을 쥐락펴락하는 경지. 폐쇄된 공간안에서 궁지에 몰린 주인공의 머릿속 갈등상황을 하정우는 한 치의 흐트럼 없이 연기한 것 같다. 이런 편집 기법이라면, 같은 연기를 무수히 반복했을 텐데, 아님, 디지털 환경의 변화로 여러대의 카메라를 돌렸을 수도 있겠다. 어쨌든, 하정우의 연기, 특히 목소리는 초반부터 끌림과 집중을 제공한다. 


 사람들이 '폰부쓰' 와 많이 비교하던데, 그래도 나는 이 영화가 더 좋은것 같다. 테러범의 이유, 사연이 개인적 원한 보다는, 사회적 부조리함에 대한 공감 내지 안쓰러움이 깔려서 일까. 이상하게도, 이 영화나 폰부쓰가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이 안 난다. 몇일전에 봤음에도 이 영화는 더더욱.. 워낙 몰입을 해서 그런지. 결말에 긴장이 확 풀어지면서 기억이 안 나는듯..


 


 하정우의 전성기가 롱런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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