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성 영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 영화는 참 숙연하게 영상의 아름다움을 음미했다. 후반부는 소녀의 사후세계가 많이 그려지지만 처음 시작할 때 부터 소녀의 차분하고 담담한 나레이션으로 살인 사건의 전말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7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14살 소녀의 비극적인 살인사건은 이승과 저승사이에서 한 소녀의 성장통속에 가족의 사랑과 과거의 그리움이 녹아있다. 그리고 사랑으로서 치유와 유대를 드러낸다. 죽은 소녀와 남겨진 가족의 참담한 심정이 저절로 숙연하게 만드는 좋은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고 싶었던 이유는 감독의 이름값 보다는 나오는 배우들 때문이었다. 주인공 소녀의 순수한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로 나오는 레이첼 와이즈와 마크 월버그의 연기 조합도 궁금했다. 주인공 배우 이름이 시얼샤 로넌. 영화 웨이백에서 처음 보았는데, 내게는 무슨 여신 같은 외모로 보임..


 미디어에 의해 연실 흉흉한 뉴스가 횡횡하고 사람들의 기억속에 그저 뉴스로 소비되어 기억에서 금새 사라지는 요즘. 피해자와 남겨진 가족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마음깊이 공감으로써 나눠보자. 마음의 치유와 위로의 정이 이 영화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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