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랬만에 선물용이 아닌 나를 위한 음반을 구입했다. 이장희의 베스트 음반 인데, 이것은 새롭게 연주하고 노래한 것으로 곡의 발표는 옛날이지만 현재의 이장희의 목소리와 최신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곡의 선별과 구성도 완벽하다. 첫곡 '그 애와 나랑은' 부터 마지막 곡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 때' 까지 50여분이 감동의 행복으로 가득하다. 


 설특집으로 MBC에서 방송한 공연 이장희 스페셜 '나는 누구인가'의 공연을 효시로 현재 전국 투어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공연을 앞두고 새롭게 제작한 음반인 것이다. 기타는 최고의 세션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맡았다. 무엇보다 장년의 이장희의 목소리가 너무나 좋다. 영기가 충만한 지혜로운 노인에게서 풍겨나오는 청춘의 울림인 것이다. 


 대자연을 사랑한다는 그의 삶은 자유를 갈구했던것 같다. 자유는 믿음과 책임이 밑바탕을 이루어진 것일텐데 이것이 없다면 방종일 것이다. 조영남이 _~도사에 게스트로 나와 이장희는 남자중에 남자라고 했다. 그의 노래와. 방송을 통해 그의 삶을 엿들으니 내가 봐도 그는 정말 멋진 남자였다. 내가 앞으로 닮고 싶은 그 어떤 것을 느꼈다. 김훈의 글과 이장희의 노래는 최근에 내게 큰 영향을 준 것이었다. 자기회의에 빠져 불안과 두려움이 엄습해 왔을때, 큰 용기와 위로를 준 것이다. 


 사랑하고 이별했고, 자기 삶을 관조하고 자연을 찬양하며, 남겨진 꿈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그의 음악은 누구나 좌절과 상처는 있기 마련인, 오해와 미련의 늪에서 헤쳐나와 남자답게 저벅저벅 걸어나가라는 희망어린 찬가 같다. 적어도 내게는..


 모든 가사가 주옥이지만, 그 중. '불 꺼진 창' 과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가사를 적어본다. 


 지금 나는 우울해 왜냐고 묻진 말아요

 오늘밤 나는 우울해 그녀 집 갔다 온 후로

 오늘밥 나는 보았네 그녀의 불 꺼진 창을

 희미한 두 사람의 그림자를 오늘밤 나는 보았네


 누군지 행복할 거야 무척이나 행복할 거야

 그녀를 만난 그 사내가 한없이 부럽기만 하네

 불 꺼진 그대 창가에 오늘 난 서성대었네

 서성대는 내 모습이 서러워 말없이 돌아서 왔네

 

 말없이 돌아서 왔네 말없이 돌아서 왔네

 말없이 돌아서 왔 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나 드대에게 드릴 게 있네

  오늘밤 문득 드릴 말 있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터질 것 같은 이 내 사랑을

 

  그댈 위해서라면 나는 못 할 게 없네

  별을 따다가 그대 두 손에 가득 드리리 

  나 그대에게 드릴 말 있네

  오늘밤 문득 드릴 말 있네


  터질 것 같은 이 내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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