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들어오니 딱 12시 였다. 요즘. 술을 계속 마시고 있어. 생활 리듬이 깨졌다. 그러다 보니 글들이 예전같이 눈에 잘 안 들어온다. 좀 가벼운 책으로. 다시 추스려야 겠다. 

 바로 씻지 않고. 티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tvN 에서 러브 스위치 란 프로그램에 흥미가 생겨. 보게 되었다. 이경규와 신동엽이 진행하는데. 역시 신동엽은..죽지 않았다.  스튜디오엔 싱글 여성 30명이 쭉 나열되있고. 30대 초반 훈남이 한명 나오면. 남 녀. 서로. 선택권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처음엔. 남자가 여성앞에선 상품같이 존재하지만. 최종적으로 여성을 선택할 권리는 남자에게 있다. 차례로 2명의 남자가 나왔는데. 둘 다 꽤 훈남들이었다. 그런데..30명의 여인들은..별로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없었다. 아니 좀 이상해 보이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아 클났다. 눈이 높은건 아닌데. 여성들의 표본을 모아눈 듯한 30명속에. 조금이라도 끌리는 여성이 하나도 없었다. 외모로만 평가하기보단. 좀 그사람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여성도 없었다. 내 취향은. 독특하거나. 팜므파탈스런 치명적인 매력을 소유하거나 아니면 정 반대로 지극히 여성적인 여자에게 흥미가 생기는것 같다. 써놓고 보니 한마디로..대중없다..인데. 그 방송에 나온..여자들은 한결같이..뻔해 보였다. 프로그램 특성상 더 그렇게 보이는것 같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름 재밌었다. 신동엽의 진행이 아주 매끄럽고. 재치있어서 그런지도..또 예전의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봤음직한. 여성들이 쭈르륵이니..나열된 여성들이 추억의 보따리 같아 보였다.

 최근에 친구랑 술 마시다가.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 이야기가 나왔다가..내가 읊은 연예인들이..이나영.소이현.임수정.수애.배두나.김윤아.공효진.산다라 등이었다. 내 생각엔 대중 없어 보이지만, 뭔가 공통된 것이 있는가 보다. 나이가 들수록 이상형 이란게 없어지는것 같다. 약간의 취향은 남아있지만. 난 여성을 통해서 뭘 추구하는건가. 잘 모르겠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오고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는 그런 여성이 내게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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