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보게 된 베트남 쌀국수 집, 두 곳에 대한 비교를 해보고자 한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이태원에 위치한 르 사이공 이 아주 훌륭했다. 6명이 모여서 이것저것 시켜서 먹었는데, 다들 식당의 분위기와 서비스. 가격, 음식의 맛에 매우 만족했다. 오랬만에 만나 즐거운 자리여서 식당에 대한 평가가 플러스 요인이 됐겠지만, 그런걸 감안하더라도 여러번 찾아볼 괜찮은 식당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베트남 쌀국수나 볶음면 말고 월남쌈을 먹어봐야겠지만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워서. 그냥 편하게 쌀국수를 시켜먹게 된다. 쌀국수는 기본이 8000원. 양 더 많은게 10,000원. 


 반면 부모님이랑 가게된. 서울역의 맛집이라고 검색해서 알게된. 하노이의 아침은 소문 보단 별로 였다. 맛은 둘째치고 가격이 좀 쎄다란 생각. 그리고. 나한테 중요한 양이 르 사이공에 비해 적었다. 서비스도. 그다지 자연스럽지 못했고, 분위기도. 그냥 그랬다. 그냥 점심에 회사원들이 들릴 만한데지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만한 식당은 아니었다. 


 내가 왜이리 베트남 식당에 대한 호감이 가나 생각해 보니, 뉴욕에서 베트남 식당에 갈 때마다 되게 맘 편한 기분으로 갔던 기억과 무의식에 자리잡은 풍족감 이었던듯 싶다. 베트남인 종업원들이 되게 착하고 친철하고, 성실하단 느낌과, 무엇보다 밥 메뉴를 시키면 보기에도 꽤 푸짐한 산 같은 밥을 큰 접시에 내 놓았기 때문이다. 중국 식당에 비해 조미료도 덜 사용해서 소화시키기에도 편했다. 쌀국수도 거기서 처음 먹어본 것이었다. 무턱대고 고수를 확 넣었다가 사약 마시듯 흡입 했었지만, 그래도 베트남 식당은 정겹다. 그것도 다 추억이다. 


 몰랐었다. 부모님은 베트남 쌀국수를 처음 드셔보는 것이었다. 느끼해서 별로 라고 했다. 그냥 한번 드셔본 것으로 여기시라 했다. 


 르 사이공은 두군데가 있다고 한다. 경리단길에 좀 더 작은 분점이 있다고 한다. 

 아무튼 이태원 안에 있는 곳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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