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은 밤. 해는 너무 일찍 져. 밤은 하염없이 길고. 한파는 물러설 기미가 안 보이는. 겨울밤. 나즈막히 울리는 음악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게 한다. 이런 힘을 가진 음악은 흔치 않다. 대표적으로 조니 미첼의 블루 음반이 그렇다.
 숙연과 성찰의 감정. 굳이 가사 내용을 모르더라도. 그녀의 목소리와. 음악은. 감상자의 내면을 위로하는 힘이 있다. 

 영어에서 블루는 알다시피. 우울과 고독을 상징한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포크 음반이지만, 한없는 우울이 아니라. 우울의 끝에서 도약하는 희망과 용기가 느껴진다고 할까.

 포티쉬헤드의 싱어, 베쓰 깁슨 은 너무 처절한 우울이래서..듣기 무섭지만. 이 음반은. 아주 기분좋은 블루다. 듣자하니. 조니 미첼이. 남자 친구와 헤어진 뒤. 유럽 여행을 하면서 대부분의 곡을 썻다고 한다. 청초한 실연의 아픔이 젊음의 싱그러움 과 함께. 감상자에게 묘한 울림을 가져다 준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 에서. 조니 미첼의 음반이 나오는데. 남편의 바람을 눈치챈 부인이 그녀의 노래를 듣다가 우는 장면과. 남편이 그녀의 씨디를 선물하는.. 아마 이때. 조니 미첼에 관심이 많이 갔었지만. 나중에서야 듣게 되었다. 이 블루 음반은. 그녀의 대표작이자.. 여성 가수의 앨범으로 최고라 불리어지는 고전이다.  



 가슴을 시리게 하는 시원시원한 매력.. 겨울밤에 듣기 딱 좋은 음반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WM3vKiaKe_w&feature=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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