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다운 받았던 일본 영화 인데. 내용은 뻔했지만 의외로 아주 좋은 영화 였다. 아마도 이런 내용을 가지고 우리나라에선 영화화를 별로 안 할 것이다. 일본 영화는 이런 소소한 이야기를 가지고. 차분 하고 섬세하게 그려내는 감성이 녹아 있어서 좋다. 자칫 지루할 수 있고. 지루한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론 일본 영화의 수준은 높다고 생각한다. 일상의 소소함..일본의 시골 풍경 등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최근에 본 일본영화들을 생각해 보면. 지역의 문화 특색. 일본적이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드러내는 영화들이 눈에 띈다. 소박한 이야기 속에. 그들의 삶의 공간과. 문화가 자연스레 이야기에 녹아 있다. 자국 영화의 문화정체성이 은근히 스며들어 있는 점에서. 우리 영화인들도 강한 이야기와 스타일에 치중하는면을 환기해 봐야 한다. 대표적으로 황해 같은 작품이야 말로..뭣도 없는 ..그냥 자극적인 영화일 뿐이었다.

 반면에 이 영화에서 지역 축제인 불꽃놀이는. 많은 의미와 이야기가 들어있다. 지역의 축제를 알리고 일본의 문화적 전통을 소중히 하는. 삶의 공간을 그려낸 영화는.. 아무 뿌리 없이 비엔날레 다. 지역 축제를 남발하는 우리의 지방자치행정에 환멸과 귀감을 준다. 

 영화라지만..참 아름답고 사랑스런. 여동생 이었다. 오빠의 슬픔과, 마지막 불꽃놀이에서 애틋함과 아련함이 깊이 전달됐다. 실상에서도 저런 남매가 존재 할까.. 여동생이 없어서 모르곘지만..저런 여동생 하나 있었으면 하는..아니 저런 부인이 있으면..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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