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TV에서 했는데 중간부터길래 다시 다운 받아 보았다. 아 뭐냐면 이현승 감독의 '푸른소금' 이 영화는 '카페 느와르' 처럼 포스터 사진도 올리지 않을 정도의 영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구글에서 검색하고 저장해서 올릴정도의 수고를 하기엔 귀찮다. 내가 신세경을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처음부터 모든게 형편없는게 아니라, 이야기 외.. 영화의 모든게 너무 훌륭한데 이야기가 병맛이라 더더욱 안타깝고 아쉽고 화가나는 지경이다. 아니 저렇게 훌륭한 배우진과..촬영, 색감, 미술 등등등 너무나 훌륭한데, 마치 카스테라 빵 없이 크림위에 데코레이션만 잔뜩한 케익 같은..영화가 되버렸다. 


 감독의 전작인 '그대안의 블루' 나 '시월애'는 그래도 좋았던 기억이었는데, 너무 오랜만에 장편영화를 만드셔서 그런지 장편 연출의 감이 학생들 졸업작품처럼 어설프다. 개별씬들의 완성도는 그럴듯한데 그것들은 모아서 뭉쳐보면 이야기가 개연성이 없어, 납득이 안된다. 그러니 공감도 없고, 영화속에서 송강호가 천정명과 이종혁에게 도미를 넣은 라면을 끊여주는데 딱 이게 뭥미? 그런 심정. 


 감독이 너무 열심히 준비한것 같긴 한데, 전혀 수습이 안 된 것 같다. 이 영화의 실패 요인을 분석해 보면, 영화 공부 많이 될 것 같다. 물론 조명이나, 미술은 훌륭히 참조할 만 하고..


 신세경은 영화에 캐스팅 되기 좀 어려울 듯, 시트콤 하나 떳다고 바로 영화 주연배우에 캐스팅하기엔 성급했다. 드라마로 더 실력을 다지다가 영화로 가야했는데, 생각할수록 다 아쉽고 아쉽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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