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 10시에 자서 새벽 5시에 일어나고 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전에도 12시 이전에 자고 한 6시 반에 일어났으니 그리 큰 변화는 아니지만, 10-5 생활이 좀 더 몸에 맞는 느낌이다. 새벽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느낌만 뺀다면 오전 시간의 집중력은 가히 최상이다. 요즘 책을 읽은 페이지 수는 많지만 딱히 그에 대한 글을 쓰기가 망설여진다. 습관의 문제인가. 맞는것 같다. 읽기와 쓰기는 뇌와 마음의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거고 신체의 근육과도 같은 것이다. 막연한 이유였었지만 이전의 습관들은 어쨌거나 좋은 것이었다. 좋은 습관은 맑은 정신과 건강한 몸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오랫만에 운동장에 나가 달리기를 했다. 낮은 구름과 비를 몰고 오는 바람. 스폰지 케익같은 폭신한 흙. 그리고 새벽의 청아함. 이열치열이 아니라 이습치습 이었다. 습기 속에서 내 몸의 수분은 증발을 포기하고 일치감치 후두둑 발밑으로 떨어졌다. 간간히 비가 흩뿌렸고, 상쾌했다. 요즘 나는 인생의 방관자가 된 기분이다. 아니 평생 그랬는지도, '그래서 뭐 어쩌겠니?'.'아님 말고.' 식의 자포자기식의 건강함도 아닌 것이 뭔가 질질 끌려다닌것 같다. 그래서 난 건강한 방랑자가 되려고 한다. 이것저것 기웃거려보고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마음을 비우고 팔랑팔랑 노닐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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