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첫 째 조카 강지윤이 내 방의 종이에 그려 놓고 간 작품이다. 이 얼마나 완벽한 커뮤니케이션 인가.  저 그림의 종이를 뒤집어 놓아 하마터면 못 보고 지나칠뻔했다. 저 초딩의 글씨체와 그림 너무 사랑스럽다. 그 동안 선물을 많이 사주기 보단 마음을 다해 놀아주는 삼촌이었는데 이제는 조카가 커감에 따라 물질적 사랑도 커감을 느낀다. 근데 초딩1학년이 벌써 핸드폰을 쓰나? 내가 너무 모르는 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는건 공식적인 사회적 인간사회에 첫 발을 들여논 셈이니까. 핸드폰은 필수이겠단 생각이 든다. 암튼 이 얼마나 귀여운 행위인가. 살포시 종이를 뒤집어 놓고 자기가 좋아하는 소녀시대의 런데빌런 뮤비를 틀었는데, 삼촌은 눈치없이 넋이 빠져라 뮤비를 보고 있었다. 그래도 '삼촌은 제시카 좋아해' 란 말은 도저히 못하겠다. 8살난 조카가 좋아하는 소녀시대를 서른 넘은 삼촌도 좋아하리라곤 상상도 못 할것이다. 아니 그냥 커밍아웃 할까.ㅋ 아무튼 조카의 이 그림은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이다. 가족 외식으로 엄청 배부르니. 글을 쓸 수도 없고, 써지지도 않는구나. 역시. 배부르고 등따시면 아무것도 안 됨.
조카(애들)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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