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화가를 알게 된 것은. 아마. TV에서 문화지대인가 하는 방송에서 얼핏 본것 뿐이다. 성 정체성이 모호한 남자 같은면에..좀 거부감이 들었지만. 또..잠깐인데도..아이 같은 순수 무궁한 천진함에 천상 예술가이구나 했다.
이 책은. 그녀의 삶 자체가 하나의 예술 이었다 라는 것을 보여준다. 관습과. 타성에 이끌리는 삶을 버리고 자기 주체대로의 삶을 살아간. 파란만장의 이야기. 유교적 가부장사회가 엄연히 뿌리깊이 남아 있는 이 사회에서 자신의 여성성을 위악적으로 표출했지만. 모난 돌에 폭력적으로 가하는 사회의 생리를 파악하곤 제일 빠른 해결책으로 제일 빠르게 결혼을 해버린다. 그리곤 자신의 세계에 몰두할수 있는 평화를 쟁취한다.
특이한 결혼 과정 만큼이나 정말 이 화가의 대단한? 기를 느낄수 있는 부분이..남편과의 싸움중에 화장실 갈 동안의 중단이 싫어. 그 선 자리에서 오줌을 싸 버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미친듯한 행동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평범치 않은 화가의 엄청난 기 는. 굶주림에 맞서며. 자신의 그림 세계에 파고 든다. 그러나 사실. 첵에서나. 인터넷에서 본 그녀의 그림은..잘 모르겠다. 원본 작품 앞에서 감상했을때에라야. 그녀의 그림 세계를 제대로 파악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삶을 엿들어 보는 자서전의 매력은 아 이런 사람도 있구나. 라는 단순한 감흥을 넘어. 그가 영향을 받았던. 삶의 가르침과. 주체적이고 독특한 삶의 발걸음이. 점이 되고 선이 되어. 결국 우리의 삶 속에까지 연장된다. 삶의 다양성을 열린 마음으로 보는 시각과 함께. 누구처럼이 아닌, 자신의 독보적인 삶의 창조를 위한..
그게 김점선의 점선뎐이 아니라. 내가 느끼는. 점과 선의 점선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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