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의 가위손이 생각나는 영화였다. 가위손은 어릴때 보아서인지 감동과 여운이 많이 남았는데, 이 영화는 거리두기를 하게 되는 영화였다. 내가 동심을 잃어서라기보다, 동화적 내용이 어떤 영화, 미술적 장치로..구현되는게. 감독의 개성이 뭍어나지 않는, 그냥 그런 상업영화라 느껴졌다. 여심을 사로잡는 마케팅 전략에 충실한 느낌 뿐, 가위손 같이 독특한 작가적 역량과 개성이 느껴지지 않은게 내심 아쉬웠다. 너무 기대가 큰 걸까.. 

 이 영화의 영상은 시종일관 소프트 포커스 필터로 뽀사시한 영상을 보여주려 노력하는데, 너무 안이하게 과용한것 같다. 뽀얗게 부서지는 빛의 효과는 박보영이 기타치며 노래 부를때나 어울리지, 일반적인 장면에서도 남발하면 좀 눈이 답답해진다. 


 여성과 남성의 극명한 관람차이. 남자는 시종일관 벙쪄하고, 여자는 눈물바다를 이루었단,, 그 눈물 포인트를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 좀 뻔하지 않나. 너무 대놓고 작위적으로 눈물을 유발하는.. 그런 여자들의 욕망의 환타지를 (말잘듣게 가르치고 훈육시켜 평생 자기만을 바라보고 충성을 다하는) 꽃미남으로 포장한 한편의 동화로... 나름 재밌게, 살짝 감동적으로 보았으나..내겐 킬링타임용 이상은 아니었다. 그나마 박보영이 주인공이래서 므흣하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송중기의 눈빛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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