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와라 신야의 책은 차근히 모두 읽어볼만 한 것 같다. 이 사람의 책 중에 세번째로 읽어 본 것인데, 글이 담백하고. 지적인 허세가 없는 느낌이다. 자신이 몸소 겪은 내용..본 사실을 감정적 치우침 없이 겸허한 상태로 서술한다.. 독자 입장에선..뭔가..차분하고 사색적인 느낌에 빠져든다. 이 책은 딱히 여행기도 아니고.. 그렇다고..소설이나 그냥 에세이도 아닌..분류하기엔 모호한 책이다. 90년대 옴진리교 테러와..인도여행을 통한..문명 비판. 그리고 자아성찰. 성향의 글이다. 사실. 이 책을 꼼꼼히 읽진 않았다. 좀 중구난방으로 읽어댔는데..그럼에도..이 책의 전면을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글 자체가 좋아서..어느 부분을 읽어도..이 책의 메세지를 얻을 수 있다. 
 20대에 대학을 뛰쳐나와 인도 여행길에 올랐던 저자는 시스템 안에서 배우지 못하는 눈을, 젊은날 인도 여행을 통해서 발견한다. 글의 설득력과 힘들은..그러한 관조에서 오는 듯 하다. 미루마야 겐지와는 또 다른..남자, 신사의 발견이다.
 시간이 나면..이 사람의 인도방랑 이나. 동양 기행을 읽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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