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집에 들어오다가, 마트에 들려..싸구려 와인2병을 사들고 왔다. 훈제 오리를 굽고. 와인과 함께 저녁을 거하게 먹었다. 2/3 병을 마시니..알딸딸한게 기분좋게 취기가 올라온다. 그 동안 술을 멀리했었는데, 내 몸속의 세포들이..기쁜듯. 놀란듯 하다. 한바탕 아리하게 춤을 춘다.
 겨울을 앞두고, 식욕이 왕성해졌다. 토요일 장례식장에서도, 슬픈 마음과는 정 반대로..식욕이 땡겨. 밖에 나와 밥을 먹고..수시로 초콜렛을 사먹었었다. 선선한 공기와 뜨거워진 머리에..입안은 너무 달달했다. 역설적이게도 삶은 단순하다..때 되면..배고프다 라는 것. 배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는것..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시진 않는다. 술기운에 잘 안 써지는 글을 써볼까..해서..마셨는데..계속 멍멍하다. 글을 쓰면서 축적된 마음을 흘려보내야 한다. 책만 너무 읽어도 글이 잘 안 써질 것이다. 자기가 생각하는 법을 잃어버리게 되니까..누군가의 생각에 모두 동조되어버릴 위험이 있으니까..자기 생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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