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턴가..정규 방송의 뉴스를 안 보게 되었다. 아니. 티비 자체를 챙겨서 보질 않으니..어떤 소식이나 새로운 티비 광고들은 그냥 우연에 맡기는 셈이다. 집에 들어오니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대한 소식을 했다. 그 중..내 눈을 사로잡은건 사이클 경기에서의 사고 영상 이었다..출발 하자 마자 한 선수가. 갑자기 쓰러지자..그 뒤에 따르던 선두들이..뒤엉키며..나자빠지는 사고 였는데..평소에 자전거를 타는 입장에서..남의 일 같지 않고, 매우..걱정스런 마음으로,, 그 충격을 내심 걱정했다. 다행히 넘어진 선수들 다 큰 부상은 없는듯 한데..얼마나 놀랬을지..심정적 동정이 간다.

아마 근래에..나 또한 2번의 큰 사고를 겪을 뻔한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에..더욱 놀란것 같다..사고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잊혀졌던 기억이..그 뉴스 영상을 보고..무의식적으로 자전거용..헬멧.을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산에서 자전거로 내려오다가..(남산에서의 자전거 다운힐 은..환상적이다.) 마주 오는 셔틀 버스와 정면 충돌한뻔 했는데..내리막길의 자전거 속도는..짜릿하지만..그만큼 순간 위험도도 증가한다. 그리고 일주일 전 주말에. 홍대 커피프린스점 내리막길에서..갑작스레 유턴하는 차량과 아주 아슬아슬한, 종이 한장 차이로. 충돌을 빗겨갔었다..마주 오던 일군의 사람들중에..몇몇 여자들이..그 순간 비명을 질러서..그 위험성이 더 극적이었다..그 찰나..나는 강원래 처럼..붕 떠 아스팔트에 곤두박힐 수도 있었지만..신의 가호로..손살같이..위험을 모면했다. 정말 불법? 유턴하는 차량은 조심해야 한다. 도로의 규약에 일탈하는 행위 이기 때문에..뭔가 급작스럽다.. 행위와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는 급박함이..사고를 불러온다. 살짝 평상심을 잃고 흥분하는 순간..찰나의 후회는 밀려온다. 암튼 다시 사고 뉴스를 보면서..자전거 타기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또 한가지 충격적인 뉴스는 목포와..서울등..곳곳에서 지반 침하가 심각하게 일어난다는 뉴스였다..원인은..과도한 도시 개발로 인해..지하수 가 적어지면서..침하가 일어난다는 것이었다. 서울의 대표적 예로..강남의 교보빌딩 근처를 지목했는데..꽤 충격이었다. 천재지변이 아니라..결국..언젠가..인재로..도시가 붕괴할 거 같은..머지 않은 상상에...소름돋았다. 목포시의 뒤틀어진..건물.등의 실제 영상은..정말..심각하다..도시에서 사는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꼈다.

 어쨋든..공사용 하이바 라도 사야하는건지.. 머리위의 새똥을 조심해야 하는게 아니라..벽돌을 조심해야 할지도..
 상해에서.. 대형 화제가 나. 50여명이 사망했다.. 1주전 쯤..상해에 있는 친구의 뜬금없는 문자에..걱정되기도 하지만..중국엔 인구가 많으니까..사망 50명에 들 확률 자체가..극소로 희박해서..그 뉴스는 오래 남지 않는다. 이런 뉴스에 무감각해진 나 자체가..무섭다. 삶과 죽음은 그냥 소식에 불가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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