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rock hero 는 잭 화이트 다. 누구나 이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빈사상태에 허덕이는 록 음악계에 그는 지미 헨드릭스, 짐 모리슨, 제니스 조플린을 합쳐놓은 록의 메시아 처럼, 죽어가는 록의 열정과 상실을 대변했다.


 디트로이트 슬럼가에서 시작된 그의 음악 행보는 1997년 화이트 스트라입스 (White Stripes)  를 결성하면서 시작한다. 드럼과, 기타_보컬의 록 듀오인. 잭 화이트와 멕 화이트는 남매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결혼을 했었던 사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부부 밴드였는데. 어느 시점에서 이혼을 한 사이..  아마 밴드가 유명세를 타면서 점점 균열이 생기지 않았을까.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6장의 앨범 자켓 사진을 보면 그들의 심리적 관계가 순차적 으로 표현된 것도 같다.) 


 1999년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첫 앨범이 발표되면서. 잭 화이트의 천재성은 유감없이 발휘되기 시작한다. 개러지 록 (garage rock) 리바이벌의 기수로써 그는 뉴욕의 스트록스와 함께, 2000년대의 록의 아이콘이 되었다. 90년대 초의 너바나와 펄잼의 양대산맥 처럼. 그런지가 아닌 개러지 열풍을 일구었다. 개러지 록은 말그대로 차고의 록음악 같은 아마추어리즘의 단순하고 날것의 에너지가 서려있는, 록큰롤의 원시성에 충실한 음악의 장르를 말한다. 평론가들이 말 갖다 붙이기에 불과하지만. 90년대 후반의 하드코어.핌프락..일렉트로닉이 난무하던 세기말적 분위기에서.. 다시 록의 원점 회기에 천착한 일련의 밴드중에서..화이트 스트라입스와 스트록스는 그 단순함의 매력이 발군이었다. 





 지금까지 그의 음악행보는 그 수준과 열정의 성실함이 상상을 초월한다. 천재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2000년대에 활동하지 않고. 지난 세대에 활동했다면.. 어느 누구보다 시대의 전설이 될 인물이었다. 물론 지금도 대중과 평단의 찬사 뿐만 아니라 기라성 같은 선배 뮤지션들도 그를 인정한다. 롤링 스톤스의 라이브 영화, 샤인 어 라이트에 참여를 했고, 지미 페이지와 디 엣지와 함께한 기타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에서도 그의 존재를 엿 볼 수 있었다. 록의 시대를 관통한 평론가 로버트 힐번의 견해 또한 그러했고. 아마도 잭 화이트 음악의 뿌리는 블루스에 기반해,  로큰롤의 역사를 함축한 21세기형 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본다. 





 올해 잭 화이트의 첫 솔로 앨범이 발표되었다. 빌보드 1위를 했다는 소식이 최근에 들린다. 1999년 화이트 스트라입스로 데뷔해 2007년 까지 6장의 음반을 발표했고, 프로젝트 밴드로.. 라콘터스에서 2장.. 데드 웨더에서 드러머로 활약하며 2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기타. 건반. 드럼..보컬 다 엄청난 실력이다. 그리고 영화의 출연까지.. 음악적인 테크니션 이라기 보다,  그의 음악은 로큰롤의 코어에  가장 근접한 그 무언가가 느껴진다. 깊은 곳에 숨어있는 또다른 영혼을 일깨우는 삼매의 음악으로 내게 다가온다. 


 2003년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이 노래가 나왔을때.. 이미 그들은 거물이 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에선 그들의 인지도가 형편없지만..아마도.. 미국적인 블루스 전통이 다분해서 인지.. 처음 들으면 시끄럽게 들리기도 해서?  록의 단순함과 쏘울풀함을 느껴보시라..앞으로 잭 화이트의 솔로 활동의 행보가 기대된다. 그는 21세기 록의 구세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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