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보게 되는 티비 프로그램에 멍하니 빠져서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어느날. 사우나에서 나와 몸을 닦고 말리며 보았던 하이킥은 멍하게 재밌었다. 페스티발에서 인상적이었던 백진희가 나와, 좋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 뜨는? 박하선은 전혀..안 끌리는 캐릭터와 외모다. 바보거나 위선자이거나. 말투와 표정. 나에게는 비호감이다. 띄엄 띄엄 보느라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서지석과 러브 라인이.. 재밌긴 하다.  오늘 점심을 먹으며 보았던 재방송엔. 윤계상의 동료 이적이 박하선의 소개로 소개팅을 하게 되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러한 심리 자체가 재밌게 느껴졌다. 기대와 실망. 여자가 소개하는 여자의 절망. 등등..근데 박지선 이란 개그우먼은 자주 못 보아서 인지..많이 생뚱맞은 느낌. 정말 뜨악 스런 심정. 박하선의 착함은..왠지 남을 더 힘들게 하는 캐릭터 인 듯. 그 멍청한 말투 너무 싫다. 

 또 어느날 케이블 티비에서 보았던. 정우성이 나오고 한지민이 나오는 드라마는.. 풍경이 죽였다. 배경이 통영인 것 같은데,  그 언덕위의 카페 혹은 집 뒤로 보이는 통영 항구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근데 한지민은 내게 전혀 어떤 감흥을 주지 않아, 드라마의 재미가 반감.  통영은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남도 여행을 해야 하는데, 지리산도 다시 한번 가고 싶다. 밤 열차를 타고 깜깜한 새벽이 되서 내리는 그 피곤함 속 설레임. 아니 다음에 갈 땐. 태백산맥을 읽고 가야겠다. 

 깊은 밤이다.. 쓸데없이 끄적거리지 말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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