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대만의 카메라를 고르라고 한다면 롤라이플렉스 TLR 을 선택할 것이다. 외관의 수려함. 광학적 성능, 내구성. 휴대성 등등.. 필름시절의 최고의 카메라였다. 

 내가 가진 롤라이플렉스는 1968년도에 생산된 3.5F 모델이다. (사진은 2.8F) 

 시리얼 넘버를 확인해 보니 화이트 페이스 바로 전 모델인데, 렌즈 구성은 화이트 페이스와(5군6매) 같다. 그러니까 1920년대 A부터 F까지의 모델 변천사에서. 최후기 기종에 해당한다. 그 후 GX  와 FX  기종은 전통 롤라이플렉스 클래식 버전이라기 보다. 전자식 노출계가 달린 현대식 카메라로 변모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이 카메라는 68년도란 시대적, 문화적 전환기에 생산된..나에겐 의미부여가 확실한 카메라이다. 세월에 비해 상당히 민트급의 카메라이지만. 누가 알겠는가. 누군가 이 카메라로 지미 헨드릭스나 존 레논을 찍었을지.. 


 화각적인 면에서 중형 표준 화각에서 살짝 광각인 75미리 렌즈가 아주 마음에 든다. 35미리 카메라로 치면 아마도 40미리 렌즈 정도..  단 하나의 렌즈를 고른다면..당연 표준 화각의 렌즈다.. 하지만 50미리 표준 보다는 나에겐 40미리 정도가 딱 인 것 같다. 

 렌즈는 칼자이스 플라나.. 핫셀블라드의 칼자이스 플라나 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다. 화질 면에선 최고를 자랑하는 렌즈 브랜드와 설계방식이다. 

 딱히 단점이라면..최소 초점거리가 1m 정도로 길다는 것..  

 앞으로 평생을 지니며 소중한 순간들을 필름으로 남길 카메라이다. 지금까지도 많이 사용했지만, 더더욱 사랑하는 것들과 함께할 카메라이다. 




'Guitar, Sound, Camer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카메라 구입  (0) 2012.09.03
야시카 일렉트로 35 GSN  (0) 2012.04.22
마샬 앰프 냉장고  (0) 2012.04.01
Marshall Class 5 amp 마샬 앰프  (1) 2012.03.11
나의 인생 나의 기타 The Guitar (2008)  (0) 2012.03.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