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스포츠 방송에 별 관심도 없던 내게 이번 소치 동계 올림픽은 이상하게도 감동의 연속이었다. 아무튼 여자 쇼트트랙 경기에서 조해리 선수에게 팬심이 작동하여, 이후, 위와 같은 대화들을.. ㅋㅋ

 동계체전은 못 가봤지만, 다른 경기라도 언젠가 꼭 가봐야지. 조해리 화이팅~~


 그나저나 뒷북이지만 폐막식에서 다음 개최지인 평창, 대한민국의 홍보 공연은 좀 별루였단 생각이 든다. 의외로 사람들이 폐막식을 안 보았는지. (재방송이라도) 인터넷 상에도 별 말들이 없다. 아리랑을 조수미-나윤선-이승철이 나와 각기 다른 스타일의 편곡으로 메들리 형식으로 불렀는데, 나윤선은 최고였지만, 아리랑과 조수미의 클래식한 성악과는 언밸런스 했고, 여기에 이승철이 왜 나왔는지..정말 비호감의 인물이자 노래와 편곡도 그지 같았다. 또 하늘에서 내려온 거문고를 두루마기 한복 입은 중년의 사내가 거문고 연주하는 건, 우리안의 전통에 갇힌, 고루함이 엿보였다. 차라리 싸이와 사물놀이패의 화려한 율무의 협동 공연이라면 어땠을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서의 다음 개최지 런던 영국의 대중 문화 자부심 이었던, 전설적 그룹 레드 제플린의 지미 페이지가 백발의 머리를 휘날리며 '홀 로타 러브'를 연주하는 모습이야말로 전세계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1988년 하계 서울 올림픽이 최악의 개회식으로 이름이 올리듯이 앞으로 평창 동계 올림픽. 심히 걱정된다. 문화적 역량이 한계가. 짧은 프리젠테이션 공연 이었지만, 드러나 보여, 더더욱. 


 아래에 퍼온 글은 참 많은걸 느끼고 생각하게 한다. 


 김연아 피겨 경기시 

한국해설자와 서양해설자의 해설내용 비교 

*한국 "저 기술은 가산점을 받게 되어 있어요." 
*서양 "나비죠? 그렇군요. 마치 꽃잎에 사뿐히 내려앉는 나비의 날개짓이 느껴지네요" 

*한국 "코너에서 착지 자세가 불안정하면 감점 요인이 됩니다." 
*서양 "은반 위를 쓰다듬으면서 코너로 날아오릅니다. 실크가 하늘거리며 잔무늬를 경기장에 흩뿌리네요." 

*한국 "저런 점프는 난이도가 높죠. 경쟁에서 유리합니다." 
*서양 "제가 잘못봤나요? 저 점프! 투명한 날개로 날아오릅니다. 천사입니까? 오늘 그녀는 하늘에서 내려와 이 경기장에서 길을 잃고 서성이고 있습니다. 감사할 따름이네요" 

*한국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습니다. 금메달이네요! 금메달! 금메달!" 
*서양 "울어도 되나요? 정말이지 눈물이 나네요. 저는 오늘밤을 언제고 기억할 겁니다. 
이 경기장에서 유나의 아름다운 몸짓을 바라본 저는 정말 행운입니다.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 해설자를 욕할 수 없습니다. 딱 우리 수준에
   맞게 해설해 주는 겁니다. 


 

 인터넷으로 여러나라의 중계 방송을 보며 해설을 들었는데, 정말 저랬다. ㅜㅜ


 빙상 연맹 회장이 이건희 사위 더라. 윗대가리 세명은 삼성맨이고, 역시나 더러운건 이유가 있었어..


 아무쪼록 조해리 선수 부상 당하지 말고, 건강하게 선수 생활 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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