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지막 성적 입력을 다 끝내고, 홀가분한..아니 보람찬 마음을 간직하고, 10월에 있을 전시를 위한 작업에 매진해야겠다.
 내 입으로 이런 말하기 뭣하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좋은 선생이었다. 이것은 나 자신의 평가가 아닌. 학생들의 반응이었다. 특히 마음을 담은 편지와 진심어린 피드백 글들은, 나를 감동시켰다. 내가 강의를 잘 한다. 했다. 기 보다, 내 정성어린 마음씀이..전달되었던것 같다. 이심전심의 마음. 마지막 퍼포먼스?가 이것이었다. 석가모니가 첫 제자를 얻게 되는 일화를. 패러디 했었다. 단상에 올라 꽃 하나를 아무 말없이 드는 것 대신...나는 불끈 쥔 주먹을 뻗치고 아무 말없이 학생들을 응시했다. 멀뚱거리던 와중에..몇 학생이..웃음을 터뜨렸다. 나도 어색히? 웃으며.. 뜬금없는 행동을 설명했다. 석가모니가. 첫 제자 마하가섭을 얻게 되는 일화를..말이 아닌. 마음이 직통하는 그 가르침을...그동안 15주의 많은 말 대신. 그 마지막 퍼포먼스에서..용기와 열정을 얻기를 바란 심정이었다.
 어쨌든 난 수줍게 박수를 받았고. 소통하는 마음의 희열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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