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서 음악이 없다는 건 상상 할 수 없는 일이다. 무자비한 소음에서 나름 우리를 지킬 수 있는건 음악의 축복이다. 생의 흥겨움..흘러가는 이 순간의 하모니. 가 주는 뇌(정서)의 즐거움. 얼마나 큰 지복인가.. 지금 이 글을 쓰면서..한 쪽 구석엔. 에릭 클랩튼 과 스티브 윈우드의 2008년 매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을 보고 듣다 하고 있다. 60년대의 청춘들..천재같은 재능들..그들의 삶의 연륜이 뿜어내는 음악은. 절박함의 진수 같다. 뭔가..음악으로 표현 안 하면..미치겠는 그 정수..

 요즘 티비에선. 음악 관련 프로그램이 대세다. 어제도. 저녁 8시 9번에서 하는 글로벌 성공시대? 란 프로그램에서.. 나는 잘 모르는 나윤선 이라는 재즈 싱어를 소개했다. 세계적인 재즈 가수가 된..그녀의 삶은 참 멋져 보였다. (당연한건가..) 그녀의 노래가 궁금했는데.. 라이브 하는 모습이 지나갔는지 답답했다. 그녀의 노래를 제대로 감상하고 싶어..인터넷서 좀 찿아봤는데 나중에 제대로 감상하고 코멘트를 해야겠다. 내가 직접 들은 노래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가수는. 웅산 과 한영애 씨의 노래 였다. 재즈는 잘 모르지만..언젠가 나윤선의 음악도..가장 인상깊은 노래가 될지도 모르겠다.

 요즘 탑밴드란 프로그램에 나오는. 게이트 플라워즈 란 밴드가 내 귀엔 대세다. 처음..네이버 온스테이지에서 보고...한마디로 뻑 갔다. 정말 록은 저렇게 하는거야 라고 정의 내린다. 록의 전통에 맞닿아 있는 그들의 음악은..본질에 충실하다. 한대의 기타가 만들어 내는 프레이즈들은. 군더더기 없이 짜임새가 완벽해..그들의 기본을 잘 보여준다. 단지 보컬의 가사 전달력이 문제긴 하나, 음색 좋은 보컬 자체가 하나의 악기 파트가 되어.. 록의 정신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기지배들 취향의 이쁘장한 애들이 모던록을 한다는 것과 차원이 틀리지 않나. 나이가 들수록..시끄러운 하드록은 지양하지만..그보다 더.. 말랑말랑한 록은...정말..ㅜㅜ ( 밴드라기 하기엔 뭐 하지만..무슨 블루 라고 하는 옌예인. 그 놈 얼굴 보면 토 나온다. 이놈 드라마에도 나온다. 정말 싫다.) 나도 노엘 갤러거 처럼...무지막지한 독설을 퍼붓고 싶지만..아무튼 아직은..음악에 편견은 없어요..라는 말은 못 하겠다.

 오늘. 작년에 달빛요정만루홈런. 추모공연에서 받았던..그들의 미니앨범을 이제서야 뜯어서 들었다. 음악 되게 좋다. 특히 가사가..노래의 전달력이 무지 좋다. 이른 나이에 죽은 그의 마음이 온전히 전달된다. 앨범의 속지의 땡스 투 에 쓴 글만 봐도...참..따스한 마음을 소유한 사람이란걸 알 수 있다. 안타깝다. 좋은 사람. 좋은 음악이 빛을 못 받고..이렇게 사라져가는게. 무상의 진리인가..너무 서슬퍼렇다. 솔직하고 진실한게 살아남아 우리의 영혼을 일깨우는 그런 희망은 요원한 일일까..진정한 음악은 그런것일 게다.

 오늘밤. 나의 작은 날개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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