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피란 말의 어원이 빛으로 그림을 그리다 란 말이다. 사진을 찍을때는 순간의 빛을 담아내지만. 인화과정에선 인화지에 100초 내 외의 빛을 노광시킨다. (사진에서 보듯이 전지 사이즈 일 경우 대략) 그 와중에..손 과 도구로. 사진의 부분부분을 빛을 더 혹은 덜 쪼이게 만드는데..그 몸짓 자체가..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인 것이다.
요즘의 사진은..디지털로 찍어서..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해..잉크젯 프린트로 뽑는다. 시작함으로써의 나의 목표는 전통적 사진 방식에 충실히 기반을 다지자 이다. 그래서 필름으로 찍고..직접 현상하고..인화하는..모두 내 손에 의해서..작품이 나오는. 그런 수고의 재미를 추구했다. 하지만 어떤 네가티브 원고는. 속을 썩인다. 사진에서 보이는 인화지는 새로나온 파이버 베이스 인화지 인데, 무려 15장 한 박스에 26만원이다. 한장을 망칠 때마다..약 2만원이 돈이 날라간다. 긴장하고 집중해서 한다해도..완성작을 한큐에 뽑아내기 힘들다. 내 얼굴이 들어간 자화상을 4장째 뽑던날. 빡 돌 뻔했다. 포토샵으로 만져서 프린팅 하고 싶지만..그마저도..돈이 많이 든다..큰 사진 몇장은 그렇게 하겠지만.. 흑백 은염사진(젤라틴 실버 프린트)만의 깊은 블랙을 추구한다.
오늘 프린트 보다에서 크게 출력할 사진의 필름을 스캐닝을 의뢰했는데, 전혀 프로페셔날하지 않다. 대충 엡손 V700 으로 해도 그 보단 잘 스캔하는데. 돈 주고 하는것 인데도..영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 업체와는 세번째인데..궁합이 안 맞는다. 오늘의 실수를 말미암아..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성급하게 판단, 선택하지 말자..프로페셔날하게 움직이자. 내가 보기엔 거긴 확실히 아마추어다..아님..돈 있는 작가들이.전적으로 오퍼레이터 옆에 두고 하는 작업이나..어울리는 그런 업체.
나는 여전히 사진..빛으로 그린 그림을 좋아한다. 쪽바리 잉크가 아닌. 나중에 엡손이 협찬해 준다면..좋아할지도 모르겠다..ㅋ 오늘의 불만은 역시 스캐닝도..내가 해야지..만족한다는 남의 눈이 아닌 내 눈의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천만원짜리 핫셀블라드X1을 사진 않겠지만..오늘의 일을 통해 다른 대안을 생각해 냈다..그것이 오늘의 7만원짜리 수업료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