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몇일 사이 욕이 입에서 저절로 나왔다. 대단한 성냄이나. 습관적 입에 달고 사는 욕이 아닌, 내면 본질에서 끓어나오는 그저 자연스런 욕의 분출이랄까. 날씨 좋은 휴일이었던 엊그제, 자전거로 양화 대교를 넘으면서, 저 앞에 몰려있는 한 무리의 자전거 인파들을 보았다. 가뜩이나 좁은 길에 사람들이 엉겨있어.. 가기 힘들었다. 좁은 양화대교 길에서 마주오던 자전거 끼리 충돌한 사고 였다. 한 여인이..충격을 많이 받았는지..난간에 주저앉아 있고 다른 남자들이 간호했다. 그 지역을 지나면서...나도 모르게...이 오세훈 ( )새끼..라고 말이 튀어나왔다.  양화대교에 헛짓거리나 하지 말고..쓸데없는 곳에..관제행정으로 자전거 도로나 만들지 말고.. 정작 필요한 곳에나..자전거 도로를 만들지..암튼 타인의 고통을 보면서...뭔가 분노가 치밀었는데. 평소에 나도 불편과 위험이 쌓여서 일 것이다.  
 
반면.. 좁은 길에서..보행자와 자전거 가 지나기 때문에... 또 선유도 공원이 있기 때문에...커플들이..많이 지나다니는데..내 자전거로 인해..남자들의 매너를 엿볼수도 있다. 그러한 수컷의 몸짓에서..애정도를 볼 수 있다고 할까나.. 암튼 이래저래 욕나오는 상황이다.

 어젠, 광화문에 일보러 갔다가 요즘 너무 영화(문화생활)를 안 봐.. 바로 시작하는 영화 아무거나 보자라는 심보로 씨네큐브에 들렸다. 쓰리 란 영화와 홍상수의 북촌방향이 하고 있는데.. 아쉽게도..시간에 맞는건. 쓰리..그래도 씨네큐브에서 보는 영화들은..평균이상은 하니.. 간만에..기뿐 마음으로..입장. 오랬만에..어두운 공간에 앉아 있다 보니.. 졸음이 오기 시작. 꼭 초반 5분이 지나면..졸음이 몰려드는 영화들이 있다. 독일 영화인데..참 조오ㅅ 같은 영화였다. 내게는 돈과 시간이 아까운 영화. 동시에 기분도 찝찝해지는.. 흘러나오는 음악만 좋은 영화였다. (데이빗 보위의 스페이스 오디티) 나는 이런 영화를 볼 때. 욕을 삼키질 못한다.. 참 도그 스런 이야기와..짜증남. 여주인공이 이쁘기라도 하면..그려려니 할텐데...완전 비호감..아줌마가 애교떠는 독일말은 참 그로테스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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