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셀락 피니쉬(도장)를 다시 한 나의 기타가 너무 멋진 소리를 뽑아 내주어 사진을 찍어 주었다. 검정색의 폴리 우레탄(플라스틱 도료)를 벗겨 내니 뽀얀 속살이 수줍게 드러났다. 살색의 나무는 한 없이 매끄러웠다. 메이플(단풍나무)의 결 무늬는 투명했다. 공들여 켜켜히 입힌 호박색 셀락 바니쉬는 나무의 투명한 역사를 은은하고도 우아하게 보여준다. 원래 기타를 좋아하지만 오늘 따라 이 기타가 나의 외로움을 달래준다. 새로운 살결은 영롱한 아름다운 소리를 선사한다.
만 레이의 이 유명한 사진은 어떤 영감을 자아낸다. 음악적인 모성본능을 자극한다고 할까. F 홀이 가지는 의미, 기호는 여성적이면서 음악적이다. 또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은유적 카오스이다. 만 레이는 실로 대단하다. 사진을 통해서 아름다운 뮤즈를 창조해냈다. 오늘 따라 이 사진이 위대해 보인다. 말과 글로 표현할수 없을 만큼..

 다시 내 기타를 보니 엉덩이가 풍만한게 여자의 자태다. Rock N' Roll,  This is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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