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의 캘리그래피가 정말 가관이다. 캘리와 폰트의 혼합 사용도 영 이상하고, 포스터가 구리지만 영화는 정공법적으로 한 실존한 인물의 열정을 차분하게 따라간다. 그 연세 노인의 경이로운 결과는 그것을 이루는 과정이 참으로 아름답다. 단 하나의 목표. 5분여 동안 최고의 속도를 내고자 하는 열망에 모든 삶을 걸었다. 


  1920년대의 인디언 이란 이름을 가진 오토바이로.. 직접 부품을 만들어가며, 50마일 대의 최고 시속인 오토바이를 200마일 이상의 속도를 내게한다. 누가 인정하지 않아도 자기의 인생을 걸고 그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목표에 대한 열정과 진심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그는 한계를 넘어서 달리고 쓰러진다. 그 스피드의 자유가 참 아름답다. 


  잰체하지 않은 노인의 따듯함이 배어 있다. 소박하고 온화하고 순수한 노인을 연기한 앤소니 홉킨스는 성격파 연기의 이미지를 초월해 버렸다. 물 흐르듯 자연스런 연기와 연출이 감동을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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