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차를 끌고 밖에 나가지 않는다. 다시는!!. 최악의 교통상황 속에서, 자전거가 얼마나 그리운지..
오후내내 정체된 도로에서 정말 힘들었다. 20대 때는 아무리 운전을 많이 해도..끄떡 없었는데, 이제는 장시간 운전은 정말 힘들다. 특히 오늘 따라, 초보 운전들이 왜이리 많은지, 흐름을 못 타는 차들이 너무 많다. 저녁에 집에 돌아왔을때..피로에 쩔은 한숨을 쉬었다. 
 살다보면...다시는 뭐뭐 하지 말아야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즘 그런 다짐이 많이 늘었다. 다시는 그러지 말자 라는..회환과 다짐. 후회와 반성은 가슴속 깊은 곳에 숨겨 두자. 잊지는 말고. 막히는 도로. 차안에서...다시는..다시는..을 많이 읊조렸다. 그러나 개념없고 무례한 차들에게는..다시는 욕을 하지 말자는 절대 성립하지 않는다. 욕을 먹어도 싸다.
 돌잔치 갔다오고서 이렇게 녹초가 될 줄이야..영양가 있는 음식들 잔득먹은거. 운전하느라 다 소비했다. 화요일 날 저녁에 또 돌잔치가 있는데..필히..대중교통을 이용해야지..왠지. 그땐..만원 전철에..낑겨서...또 이러한 글을 쓸지도..ㅜㅜ

 어제 지인들과 신림동에서 삽겹살을 먹고. 휘황찬란한 신림동 거리를 걷고, 우드스탁 이란 바를 갔다. 신림동 번화가에 어울릴만한 컨셉의 바는 아니지만..내가 좋아하는 올드록 음악 취향의 뮤직 바 였다. 예전엔 홍대나 신촌에 이런 바가 있었는데..신림동에도.이런 바가..어쨌든 오랬만에 좋았다.
 비오는 날 밤의 화려한 네온싸인과..옛날 록음악들의 정취..영화 블레이드 러너 속의 공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신림동은 참 오묘한 공간이다. 그 많고 많은 네온싸인들..곳곳에 들어차 있는 모텔들..젊었을때..순대촌에 처음 왔을때나 지금이나..비슷한 이 느낌..천박한 청춘의 들끓음..왠지 사진을 찍고픈 생각이 드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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