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본 한국영화 중에.. 최고와 최악을 생각해 보았다. 최악은. 조금만 더 가까이.. 유명한 단편이었던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만든 김종관 감독의 옴니버스? 장편 영화인데, 내가 보기엔 참 변태스러운 영화였다. 그 관음적인 카메라 시선의 집요함이 참 거슬리고, 짜증났다. 성장하지 못한 어른의 나르시즘이 짙게 배인 그런 영화는 감상자 자신을 바보스럽게 만들었다. 분명. 다른이는 정서적 공감을 받을 수 도 있겠지만, 이런식의 스타일은 단편 영화로써가 제격이다.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힘이 없는 영화는 조금은 힘들다.
반면에..생각보다 좋았던 작품은 도가니.. 그리고 완득이 였다. 아마도 작년을 대표하는 한국 영화에 오르는데, 둘 다.. 흥행도 성공했다. 전자는 분노와 사회적 각성을 후자의 영화는 가슴 따듯함을 선사했다. 영화의 사회적 기능이 어떤 헤게모니를 이루는게 목적이 아니지만. 우리의 공동체 의식에 적절히 영향을 미치는 점에서 꽤 긍정적이다. 사회적 약자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 누구나 약자가 될 수 도 있고. 우리는 혼자만의 길이 아니란 연대의 힘을 느끼게 한다.
좋은 영화는 삶의 활력소이다. 자신의 삶을 직시하게 해야 한다.
완득이는 영화적 재미와 배우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명배우 김윤식과 배우 유아인의 발견. 얌마! 도완득.. 이름 앞에 붙는 호가 되어버린..똥주(김윤식)의 말투가 아직도 귀에 유쾌하게 울린다. 300억 짜리 마이 웨이의 몰락을 보면서.. 나름 그런 영화도 있고 ..이런 영화들도 있어서 한국 영화는 좋다고 생각한다. 파수꾼도 있었구나..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니 핑크 (1994) (1) | 2012.02.25 |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2010) (1) | 2012.02.18 |
세번째 사랑. Barney's Version (2010) (0) | 2012.01.27 |
부러진 화살 (2012) (0) | 2012.01.25 |
뱅뱅클럽 (2010) (0) | 2012.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