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밤은 완전 녹초가 되는 날. 거의 씻자 마자 잠든 시간이 10시 반 인데.. 2시 반에 깸. 너무 피곤하면 중간에 잠이 깰 수도 있나. 굳이 잠을 다시 잘 필요성을 못 느껴. 멍 때리다, 블로그라도 관리..

 인간의 신체 생리상 밤 10시 부터 새벽 2시 까지는 잠에 푹 빠져 있는게 아주 좋다는 걸 들었는데, 그런 이치인 듯..
 요즘은 예전같지 않게 가끔 불면의 밤을 보내곤 한다. 생각이 많아져 침대에 누웠는데도 머릿속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가끔 이럴때도 생각을 단절 시키는 명상의 힘이 도움이 된다. 내려놓음 이라는 삶의 지혜는 유용하다. 자의식이 너무 팽창해버려 가끔 바늘이 필요하다. 오늘이 그런 날 이었다.
 흡사 선발투수가 120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온 느낌이다. 컨디션 조절의 핵심은 만법유식. 

 봄이 오는 소리에 예방주사라도 맞을겸 여행이라도 가고 싶지만. 해야할 게 많음..
 
 그동안  애독했던  42살 누님의 블로그엔 슬픈 비보가.. 간만에 남자를 만나 알콩달콩해 보이더니 남자에게 고백했단 글이 마지막으로 글이 없길래, 잘 안됬나보다 했는데...역시나.. 
 나보다 연배도 높으시고, 노처녀의 풍부하고 예민한 감수성에 글들이 지혜로 가득했다.
 20대 초반에 만난 남자를 6개월 만에 차버리고.. 20여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난 그 남자와의 이야기는 솔직한 재미와, 설레임으로 가득했다. 그래서 응원의 마음이 절로 들었는데,  실로 안타깝다. 
 노처녀가 멋있을수도 있단 느낌을 처음 준 사람이었는데 그 속은 그게 아닌 것 같다.
 실제 외모(몸매)도 출중하시어 한번은 새로산 속옷을 입고 블로그에 사진을 올린걸 보고 실소를 터트렸다. 사실 애환어린 귀여움이랄까.. 그런 사진이라도 남기고..나 아직 죽지 않았어 하는..심리..

 그렇다. 노총각이 품위있어질 경우는 없다.  처음의 실수와 무지가 되풀이되는 악연의 징크스를 없애야 한다. 그렇담..

 봄이 오는 소리에 놀라 허둥대는 개구리의 꼴이 되지 않아야 한다.
 내게는 봄비가 아니라 가을비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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