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보았다. 아니 별이 보였다.

카페를 나서는데..완전 무방비 상태로 씩씩하게,투명 유리문에 꽝 했다.

평소에 간혹 몸개그를 작살하기는 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너무 아픈데도 불구하고..나조차도 어이가 없어서 실없는 웃음이 나왔다. 옆에서 고스란히 보고있던 선배는 이 카페가 추억이 있는 장소?여서 여기로 오자고 한것 같은데..또다른 추억을 내가 선사했다. 카페안에 손님이 우리 밖에 없는게 얼마나 다행인지..ㅜㅜ

 사소한 에피소드라 치부할 수 있지만,,

 요즘 나의 생각과 고민들을 나눈 선배와의 대화속에서 많은 환기가 이루어졌지만 마지막 결정적으로 내 몸뚱아리가 원해서 한 방 제대로 얻어맞은 꼴 이었다. 절의 일주문을 나서기 전에..번뇌의 집착을 끊으라는 듯이.. 주장자로 정통으로 한대 얻어맞은 느낌..

 몇일전에..누군가한테. 이런 메일을 보냈다.  착각좀 그만 하시라고..~ 마음 다 잡으시라고.. 사실 그런말은 나한테 하는 말이기도 했다. 살다보면 내가 하는 모든 말은..결국 나 자신에게 화살이 되돌아 오는 경우를 깨닫게 된다. 타인은 나를 보게 하는 거울 같은 존재다.

 찰나였지만 그 별은 그와같이 무지 아프며..실없이 웃으며..나를 비췄다.

 

 나의 비전은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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