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을 많이 만나다 보니 고기를 많이 먹고 있다. 계속 육식을 끊자 라는 욕망이 꿈틀대는데 그 금육에 대한 크기만큼, 고기에 대한 식탐이 늘어난다. 내가 생각하는 채식은, 그저 삽겹살..보쌈. 소고기. 치킨. 오리.. 생선.. 요리등.. 완전한 육식 요리만 먹지 말자 이니까..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김치찌개..미역국에 들어가는 고기 정도는 당연히 먹을 수 있어야 한다. 동물성 식품의 완전 배제는 사실상 어렵지 않나..


 생각해보니, 식탐이 왕성해진건, 운동을 하니 대사량이 는 것도 있지만,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어떤 반사 작용도 있는 것 같다. 다행인건..많이 먹어도. 보통 사람들처럼 금새 살이 찌는 체질이 아니고 운동을 하면 금새 또 근육이 잡히는.. 비교적 좋은 체질인데.. 장기적으로 봤을땐..분명..과식에 의한 포만감은.. 해악 일 것이다. 


 어제도 비오는 날 간만에 광화문을 거닐었더니..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는 강한 욕구가.. 친구와 식당에 들어가.. 한 가지씩 메뉴만 시키는 게 아닌 다른 메뉴 하나 더 시켜 먹으려 했다가.. 약간 타이밍을 놓쳐, 다른 집을 다시 가려 했다가.. 그냥..참고..커피집을 갔다. 비오는 시내 거리를 보며 커피를 마시는 운치도 나쁘지 않았다. 

 요즘 음식에의 애착을 생각해 보니..어떤 정신적 불균형 아닐까.. 좀 미식가 이긴 했어도. 어떤 욕구불만의 발로가 아닌지 생각해본다. 20대 때처럼 공허해서 뭔가 막 먹는것 보다. 음식 자체의 맛을 음미하는게 너무 좋다. 



 아침에 좀 느즈막히 일어나서..투표를 하고 와서.. 화이트 스트라입스 의 음악과.. 김창완의 기타가 있는 수필을 듣고 있다. 잭 화이트.. 21세기 록의 구루.  두 천재들의 음악을 연달아 듣다 보니..

 할게 많아도.. 점심 먹고 지하실에서 기타나 우당탕 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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