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여섯시경 신도림 디큐브씨티앞 도로에서 아찔한 일이 있었다. 2차선 주행중. 1차선에서 어물쩡거리던 버스가 갑자기 3차선으로 이동하는 각도로 내 차선을 치고들어왔다. 그런데 3차선에는 행단보도위에 승용차가 한대 정차하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회피기동을하며 그 틈사이로 부딪히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버스가 계속 치고들어와 어쩔수 없이 내차 조수석의 사이드미러와 정차해있던 구형 아반떼 차량의 미러가 충돌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정말 살 떨렸다. 다행인건지 모르겠지만 차체가 부딪히진 않았다. 그 차를 지나쳐 정지하자마자, 차에서 내려 버스에게로 갔다. 나는 많이 놀라고 흥분한 상태. 버스기사가 미안하다고 그러며 내 차랑과 간발의 차로 접촉이 안됬기 때문에 그냥 가려는 낌새길래..내리라고 명령했다. 


 정차해있던 아반떼 운전자에게 갔다. 30대 후반 여성인것 같은데 많이 놀랜 상황. 112에 신고를 했고 채 전화벨이 한번이 다 울리기전에 전화를 받았다. 3자 대면한 상황에서 버스기사는 자신의 과실을 인정했다. 나는 버스기사에게 전화번호를 받았고, 아반떼 여성에게 내 명함을 주었다. 그 아반떼 운전자에게 버스가 무리하게 치고들어오는걸 본 것을 확인시켰고. 그녀는 버스의 블랙박스의 유무를 물어보았다. 이런일은 처음이라 곧 경찰이 오기를 기다렸으나 버스기사는 운행때문에 가야한다고 자리를 떳고, 그러는 사이 난 다시 차로 가서 카메라를 꺼내 그 아반떼를 찍었다. 민중의 지팡이 경찰이 왔고, 또 그러는 사이 그 아반떼 운전자도 무슨 애 이유를 대며 자리를 떴다. 


 경찰은 친절했다. 사건정황을 설명했고, 경찰은 메모를 하며, 내가 처리해야할 차선책의 경우를 설명해줬다. 피해가 경미하기때문에 버스기사와의 합의가 가장 좋고, 보험처리로 간다면 버스기사의 과실이 크겠지만. 나의 방어운전과. 아반떼의 불법 주정차 위반 위치의 과실이 나올거라했다. 시간이 지체됬기 때문에 그렇게 마무리 하고 출발했는데 조수석 백미러 알맹이가 충격으로 떨거져 나가서 오른쪽으로 차선 변경하기가 번거로웠다. 차안에서 생각해보니..그 떨어져 나간 백미러를 찾을 생각도 못하고 출발했다. 


 남의 차와 부딪힌건 2번째 인데, 첫 번째는 보험처리나 경찰을 부를일이 없는 각자 수리한 일 이었고, 이번에는 피해야 경미하지만 정말 교통사고 다운 일 이었다. 그 긴박했던 찰나의 순간. 아슬아슬하게 큰 충돌은 빗겨갔다. 하지만 백미리어의 충격소리와 그 빗나간 충돌의 서늘함은 간담을 놀래켰다. 


 낮에 그 버스기사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 새끼는 모르는 일 같이 오리발을 내밀었다. 난 큰소리를 냈고, 블랙박스며 CCTV며 다 있을테니 경찰한테 신고 접수하고 보험 처리 한다고 끊고 보험사 직원과 통화를 하는 사이 계속 그 작자한테 전화가 왔다. 결국. 지가 보상을 해 준다는데, 8:2 로 그 아반떼의 보상문제로 언성이 높아졌는데, 전화가 와야 합의할 상황이라. 일단 내 건은 그렇게 됐다.


 보험사 직원말로는 가해자.(교통사고 유발자) 와 미접촉 사고일 경우 6:4의 판례가 있다는데, 난 그딴거 모르겠고, 돈 몇푼이 오가고 끝날 일이 아니라. 제대로 과실을 짚고 넘어가고 싶은 심정. 왜냐면. 그 작자는 그런 일이 별거 아닌 투로.. 도로에서 그런 무개념적인 행태를 벌일놈이고 발뺌을 할게 다분하기 때문에.. 차라리 그 버스와 충돌이 있었으면 본 때를 보여줄텐데.. 


 오늘 이 사고를 통해 느낀건, 차량 블랙박스의 필요성과.. 항시 차량에 손쉽게 꺼낼수 있는 위치에 카메라를 소지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1년 마다 보험회사를 바꾸니.. 현재 보험사가..흥국인지..동부인지..횟갈려..작년 보험사에 먼저 전화해서 어이없었다는 것. 

 내가 아무리 방어운전이다..안전운행을 해도, 사고는 언제 어디서 벌어질지 모르는일. 워낙 무개념 인간들이 많은것 같다. 정직하게 살자. 네비게이션 보다는 블랙박스, 블랙박스의 중요성을 확실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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