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채널을 돌리다 (정)려원이 나오고 있었다. 려원은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 군에 속한다. 여배우에 대한 호불호가 확실하기 때문에, 어중간은 없다. 예스 아니면 노. 드라마 '착한남자' 같은 경우, 문채원은 좋지만 박시연은 아니올씨다.여서 흥미가 없다. 손예진.한가인.한혜진.구혜선.하지원.한효주.고소영.전지현.은 전혀 아니올씨다 과이다.


 려원과 김명민이 나오는 드라마의 제왕이란 드라마인데 초반부이지만 꽤 강렬했다. 왠지 대박 조짐이 보일듯한. 느낌. 김명민의 배우로서의 캐릭터는 하얀거탑과.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캐릭터를 계속 이어가는듯 하다. 려원이나 김명민이나 영화로 별로 뜨질 못하니 드라마라도 대박이 났으면 한다. 왠지 유니클로의 다음 광고 모델은 려원이 될 거 같음. 


 이나영이 나오는 유니클로 광고는 너무 신성시해서 마음이 경건해진다. 여성의 성적매력같은건 인간의 수준이고 그녀는 왠지 지상에 속해 있지 않은 존재인것 같다..ㅋㅋ 유니클로의 벽에서, TV CF에서 나는 그리스 신전을 감상하는듯한 기분에 쉽싸인다. 가보지도 않았지만 왠지 그럴거 같다. 


 언제부턴가 날씨 예보를 하는 기상 캐스터 들이 왠지 섹시하게 느껴졌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 아닌가 보다. 가슴과 골반이 강조된 의상과 몸매로 기압골의 그래픽 곡선에 눈이 가는게 아니라 그녀들의 S라인에 시선이 집중된다. 이건 기상예보를 보는건지 몸매 감상을 하는건지.. 또 채널을 돌리다 강심장에서 오윤아가 자기는 골반이 커서 애를 몇분만에 순풍 낳았다란 자랑을 해대고 있었다.. 


 골반하면 전지현. 도둑들을 봤는데, 뭐 이런 영화에 천만관객이나 들었나 하는.. 씨껍대는 도둑들 이야기 같은건 백해무익한 짓거리. 그냥 장르 영화의 재미? .. 애들이 팀짜서 그런거 따라할까봐 걱정된다. 물론 그런식의 도둑질이 아니라.. 아무튼 그냥 재미를 위해, 상업적 흥행만을 위해 영화를 만들기엔 그들의 재능이 너무 아깝지 않나. 


 몇일전 친구와 밥먹으로 카레집을 갔다가 바로 옆의 테이블엔 아리따운 아가씨 2명이 식사중이었다. 특히나 한명이 너무 곱게 화장을 해서 피부가 마치 하얀 석고상 같았다. 우리의 식사를 기다리던 와중, 그 공간엔 우리와 그녀들 두 테이블 밖엔 없었는데, 간혹 저음의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뭐지 내가 환청을 들었나 했는데, 그녀들의 소근거리는 수다중. 점점. 저음의 남자목소리가 커졌다. 곱디 고운 트랜스젠더 였다. 기이한 경험속에 밥을 먹었고, 의외로 카레맛은 아주 좋았다. 그녀의 외모와 목소리 사이엔 제 3의 인격이 들어있는것 같았다. 아우 밥맛없어!.가 아니라 밥만 맛있게 먹었다. 

게이는? 글쎄..


 오늘 집에서도 고기를 먹었기 때문에 나의 채식주의는 종말을 고했다. 밖에서는 10월 초에 이미 거하게 족발을 먹었고, 또 대부도 놀러가서 바베큐 파티와. 집들이..등등에서 고기를 먹었다.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채식주의를 유지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나는 최대한 채식주의자의 신념은 내팽개치진 않을것이다. 먹을땐 먹더라도 나는 채식주의자였다 라는 마음가짐은 가슴에 새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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