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시작을 눈폭탄으로 시작해서 기분이 좋다. 새벽 5시 에  깊은 잠에서 벗어나 이불속의 포근함을 행복해하며 창밖의 고요함을 느끼고 있었다. 눈이 오는 그 고요한 월요일 새벽은  팀버튼의 가위손 같은 꿈이, 삶은 계란의 반숙 형태처럼, 의식과 무의식을 오락가락 한다. 동이트고, 어슴푸레한 창밖을 보니, 온통 눈 동산이다. 거리엔 밡히지 않은 포근한 눈들이 세상에 수북히 쌓였다. 실로 이렇게 많은 눈은, 2년전 설악산에서 이후 처음이다..서울에 이렇게 많이 내린건 비교적 짧은 내 생의 역사에서도 기록이 되지 않을까 한다. 눈의 수치적인 양 뿐만 아니라, 새해의 시작과 함께. 이렇게 고요하고, 순수하게 도시를 잠식한 적이 없었던것도 같다. 눈은 곧 시커먼 도시의 먼지와 함께, 구정물로 타락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하늘이 주신 보석과 다르지 않다. 당신은 이 새하얀 보석을 보고 있는지..미끄러운 회색 눈 샤베트, 혹은 구정물을 보고 있는지.. 생업에 불편을 줄 지라도.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눈이 우리에게 주는 깨끗한 동심의 감정을 만끽하자.  하얀 눈은 우리 본래의 마음일것이다.
 발걸음 조심하고, 미끄러짐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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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의 문을 연 2000 년대가 도래했을때, 그 다지 미래적인 느낌을 받지 못하였다. sf 영화에서의 익숙한 2000 년대가 현실에선 그저 숫자에 지나지 않아 보였다. 어렸을때의 상상으론 적어도 자기부상 전기차 를 타고 다니거나, 외계인의 존재를 알아차린 시대를 기대했었다. 그런 학창시절때의 아동기적인 실망을 뒤로하고 10년이 지나, 2000년대의 두 자리 숫자의 해가 되었다. 2010 드디어 미래적인 분위기에 한 발 내 딛은 듯 하다. 여전히 석유와 돈이 물질계를 지배하고 있지만, 기계적인 보여지는 것 외에 정신계를 장악한 가상현실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친숙해졌다. 인터넷을 위시로한 삶의 매트릭스 ( 올가미 ) 는 진정한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 그저 헛 것 들속에서 우리 삶은 허우적 거릴 뿐이다.. 진정한 행동을 유발하는 열정,정신이 중요하다. 내 가슴과 머리에 무엇을 채울지는 순전히 자기가 책임진다.
 아이폰이 화두인 2010년 결국은 어떻게, 어떤, 접촉, 소통을 잘 할 까의 문제이다.
'나' 란 누에고치같은 실체인 것이다. 쓸모있는 명주실이 되느냐, 버려지느냐. 혹은 나방은 어디를 헤매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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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밤이 이번 겨울, 첫 강추위의 고비가 될 듯 하다. 어둠이 내려 앉을즈음, 매서운 한기는
자기집 앞뜰마냥 더욱 기승을 부리는 듯 하다. 집에 들어가는 발걸음은,  꽁꽁 언 발을 뜨거운 물 속에 담그는 짜릿함을 기대하며, 더욱 빨라진다. 전신 샤워도 좋긴 하지만, 발만 세숫대야에 담갔을때, 온몸으로 솟구치는 따스함의 전율은 겨울의 진정한 백미인듯 하다.

 따스한 집에서 발 씻고, 뜨거운 찌개에 밥먹고, 녹차를 마시며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자체가 내 삶의 완벽한 행복인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 추위가 실존적 고통이 되는 사람들이 염려 된다. 거리 노점의 상인들. 골판지 박스를 바람막이 삼아 채소를 늘어놓은 할머니들, 춥게 입고 다니는 방랑하는듯한 청소년을 보면서,  겨울이 주는 고질적이고, 낭만적인, 그리움의 감성은 사치이며, 나르시스트 같단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따스한 손이 그립지만, 타인을 향한 따뜻한 마음의 발로가 혹은 작은 행동이 이 겨울에는 더 중요하다고 본다. 

 겨울에는 사소하게 지나쳤던 작은 행복들을 더욱 느끼자. 이렇게 추운 날은 찌개의 하얀 수중기에도 감동하는 마음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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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인지 티비를 거의 시청하지 않게 되었다. 티비가 바보상자란 말을 몸으로 느꼈던지 혹은 거짓된 세상의 창구에 대한 환멸이던지..그나마 보던 뉴스는 밥먹을때 우연히 겹치는 시간때가 아니고선 보질 않는다. 아마 인터넷의 영향도 클 것이다. 보고 싶은 방송은 다시보기로 편할때 보니.. ( 특히 EBS 스페이스 공감 ) 굳이 티비 앞에서 멍때리며 채널을 돌릴 필요는 없는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달은 가족안에서도 개인주의화가 심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내가 어릴때의 문화는 티비를 중심으로 가족의 여가, 휴식이 이루어지는 세대였다. 온가족이 모여 앉아 주말의 예능 프로그램이나 주말 연속극을 보는 재미는 여전히 좋은 추억의 한 구석을 차지한다. 성우들이 더빙한 주말의 명화를 보는 재미도 솔솔 했었다. 

 주말밤에 하는 보석비빔밥 이란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눈 웃음 짓는 소이현씨의 미소가 아름다워서 챙겨서 보게 되었는데, 연출이 어설퍼서 그만 볼까라고도 생각했지만, 연속극의 미묘한 중독성에 이미 사로잡혔다. 그리고 어머니와 같이 보는  드라마 이기도 해서.. 보통 드라마 광들인  어머니들과 손쉽게 소통하는 방법은 드라마를 통해서 인것 같다. 한때 어머니께 막장 드라마를 본 다고 한마디 하기도 했었는데, 내가 자리를 잡고 드라마를 보니, 상황 설명을 마구 해주신다. 생각해보면 어릴때, 여명의 눈동자 마지막회를 온 가족이 보면서 눈물 짓던 기억이 떠오른다. 같은 감동을 공유하는 시간은 소중했다. 지금은 단지 소이현씨 때문에 보는 거라도 오랫만에 어머니와 함께 보는 드라마란 것이 의미가 있다.

 주말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깨우친 마음이 하나 또 있다. 주말의 티비는 그냥 멍 때리며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다들 왜이리 이쁘고 귀여워 보이는지, 평소에 그 많은 걸 그룹들에 관심도 없었는데, ( 오히려 어린애들을 너무도 성 적으로 포장해서 한탄스러웠는데 ) 소녀시대의 제시카 양을 보고 마음이 훈훈해 졌다. 댄스 그룹들에 대한 평소의 나의 비판적 소견은 제시카 양에 의해 일단 슬그머니 기세가 꺽였다. 이쁨에 취해서 멍하니 웃음짓는 주말은 삶의 긴장을 다소나마 풀어준다. 그것이 티비와 연예인의 긍정요소일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원하는 것은 ' 열려있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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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같은 음침한 초겨울의 날씨는 세월의 무상함, 혹은 속절없음을 뼈까지 시리도록 사무친다. 내가 그것에 초연할만큼 나이가 들지 않았기에, 오늘같이 비오는 우중충한 겨울 일요일  아침은, 과거로의 여행으로 마음을 풀어 놓는다. 
 아침에 약속했던 등산 계획은 취소했다. 오랬만에 대학동기들과의 만남이지만, 몸이 본능적으로 가지말라고 말해준다. 어디 쑤시진 않지만, 시애틀 날씨를 연상케하는 오늘의 날씨는, 시애틀 뮤지션들의 음악을 요구하고 있다. ( 시애틀은 꿈속에서만 가봤다 ㅎ. 지미 헨드릭스와 커트 코베인을 통해서..)

 시애틀의 또다른 명물. 너바나와 함께 시애틀 Grunge 음악의 양대산맥 펄잼(Pearl Jam) 신보를 엠피삼으로 들어봤다. 이제는 노장 밴드의 반열을 공고히 하고 있는,펄잼의 몇 번째 앨범인지도 가물가물하다. 90년대의 다른 밴드들처럼 와해되지 않고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한 때. 구닥다리 퇴물 취급당하는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이제는 전반적으로 레전드 급으로 올라서는 느낌이다. 음악은 여전히 진지하고 기운이 넘치지만, 배나오고 짧게 자른 머리의 전형적인 중년의 모습을 한 그들의 모습을 보면, 신기루 같은 젊음의 환영에 몸서리 쳐진다. 

영원히 잠들지 않는 듯하던 록 스타의 외침과. 긴 머리에서 오는 헤드뱅잉과 에너지는 시간의 퇴적에 뮤뎌졌지만, 록은 돌고 돌아 ( 말 그대로 Rock N'Roll ) 계속 젊음을 향유할 것이다. 록은 철이 들지 않는것이다. 세월이 깊어지면 록의 엣지는 블루스 해진다. 탱글탱글하던 스킨은 중력과 더욱 친해진다. 하늘이 남자고 땅이 여자라고들 한다. 하늘에서 태어나 땅의 기운으로.. 어머니의 포근한 품으로 회기하는 것이다. 자궁속에서 듣던 그 뭉뚝한 어머니의 심장소리를 우리는 그리워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더욱 블루스 음악이 좋다./ 90년대 초반의 펄잼은 너바나와 함께 세계 최고의 밴드였다. 하나는 자살로 젊음을 봉인했고, 나머지들은 흐지부지 없어지거나 해체됐고, 다른 하나는 꾸준히 세월에 맞서 지금 몇번 째 인지 모르는 새 앨범으로 나의 젊음을 뒤돌아보게한다. 분노하는 젊음의 화신이었던 그들.. 외관은 삵아가지만 록의 정신은 계속 유효하다. 우리의 인생은 이미 발사된 화살이다.. 불화살이 아닐지라도, 바람을 통해 타오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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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 매우 길어졌다. 추위를 몰고온 길어진 밤은, 수면의 계곡으로 나를 밀어트린다. 다섯시에 눈을 뜬다. 한없는 밤이다. 등판의 온기를 머금은채, 새벽의 고요를 즐긴다. 새벽 여섯시가 넘도록 한없는 밤이다. 어둠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지만, 내 마음의 먼동은 이미 떳다. 그리곤 기쁜 마음으로 태양을 맞이한다. 그 있음을 태어나게 하는것.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여라. 눈이 시리도록 만끽하자. 웅크러진 마음은 겨울잠이 보듬어 줄 것이다. 

 PS. 불면의 밤을 보내는 이에게 조언하자면, 자리에 누워서 팔과 다리를 수직으로 세워서 마구 털어주는 운동을 하면, 잠을 잘 잘것이다. 우리 모두 수면의 행복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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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야만 하는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 수다에서, 여대생의 루저 발언으로 네티즌의 원성이 자자하다. 나 역시도 루저다 ㅋ. 궁금해서 방송된 프로그램을 다운해서 보았다. 일단 내 느낌은 그 논란의 여대생은 긴장으로 자기 자신의 말을 하는게 아니었다. 얼굴은 경직되 보였고. 목소리는 움츠려 들렸다. 그 여인을 통해서 총제적인 한국의 낮은 수준의 정신계를 여실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써준 대본을 판단도 없이 내 뱉었거니와  토론방송을 인기에 연연해 자극적 내용으로 채우는 방송사를  통해 주입식 교육의 증명과, 껍데기 지상주의의 텅 빈 의식을 드러내었다. 한 개인을 탓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환영의 사회가 만든 물질의 강요,의식의 부재, 를 반성해야한다. 그녀는 우리 내면에 깃든 속물성의 표상이자, 경고다. 수많은 사교육을 통해 대학에 들어오면 뭐하나. 교육은 경쟁의 도구일 뿐, 머리엔 똥만 차고, 마음은 오직 나만을 위해 치장할텐데.  현재의 우리에겐 정신계가 없다. 그렇다보니 추상적인 공허와, 상실감 속에 마구 욕망하고 소비한다. 삶의 가치가 껍데기에 붙어서 고착되었다. 삶의 가치가  남 들 보다 많이 갖는 것인가... 다시 돌아가서 180센티이상의 조건 좋은 남자는 좋은 상품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 처럼. / 우리의 자랑스러운 꿀벅지 그녀들에겐../ ( 이 글을 쓰는 흐름에서 루저의 기분이 스며들어 좀 자극적인 표현을 했다. 사실은 그녀(들)의 안쓰러움에 대해 표현하려 했는데..ㅎ)

진화적 차원에서 보면, 그것은 여성의 본능이다. 남성들이 잘목한 허리와 풍성한 엉덩이에 시선이 이끌리듯이 여성의, 생존의 문제에 있어선 우성인자의 씨와. 경제력은 원시적 본능이다. 그렇다 해도 우리의 의식과 본능은 여전히 원시성에 머물러 있다. 위대한 인류 정신의 발달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 즉각적이다. 철학 수업의 부재인가. 자신의 자유의지 속에서의 사고가 필요하다. 그 발언에 발끈해서 집요한 상처를 주는 행위는 더욱 지탄받아야 할 행동이다. 나 외의 다른사람이라는 분리의식이 현대사회의 근본적 문제이다. 그렇게 상처주어서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 무엇이냐.. 그 분노는 결국 자신을 향해 돌아오게 마련이다. 결국 나와 남이 다르지 않다는것을 깨달아야 한다.

- 나는 홍익대 그녀가. punk 전사 처럼 느껴진다. 자신을 희생해 현대판 봉건 지주인 홍대 총장을 엿 먹이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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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너무나도 많기에 참 고민되지만, 순간 번뜩 일말의 주저도 없이 바로 말해지는 영화가 바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 지옥의 묵시록 ' 이다. ( Apocalypse Now. 1979 )
 대학교때. 편집수업에서. 이 영화에 대해서 발표도 하고 그랬었는데,부족한걸 많이 느꼇다. 강사의 강의나..내 발표나..ㅜㅜ 외국의 영화학교에서는 오프닝 씬만 가지고 세,네 시간 강의를 한다던데.. 어쨋든 이 영화의 처음과 끝에 흐르는 도어스의 'the end' 와 함께 말과 글로 설명할수 없는 내면의 본성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다.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인 조셉 콘래드의 ' 어둠의 심연 ( Heart of Darkness ) 을 읽었다. 역시 묵직한 작품이다. 그리고 더욱 더 코폴라 감독이 위대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모티브와 주제만 같고 배경은 다른 영화인데도, 소설을 읽는 내내 마틴 쉰과, 말론 브란도가 내 상상속에서 연기했다.
 최근에 네이버에서 영화평론 기자가 쓴 펄프픽션 리뷰를 읽었는데, 매우 잘 썻더라. 나 또한 이 지옥의 묵시록을 제대로 리뷰를 하고 싶지만. 워낙 주관적인 심오한 감정의 골을 얼마나 객관적인 글로 설명할지 막막하다. 시도는 해 봐야겠다.

사설이 길었는데. 도서관서 빌린 이 책을 반납하려다, 이 책속에 실린 ' 나르시서스호의 검둥이 ' 서문을 다시 읽어봤다. 조셉 콘래드의 예술관을 잘 드러낸 명문인데. 내게는 마치 신선한 혈액투석 과도 같았다. 글은 이렇게 시작한다.

 아무리 미천하게라도 예술의 조건을 갖추기를 열망하는 작품이라면, 그것은 매 줄마다 정당화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술 자체는 우주의 온갖 양상에 깃들어 있는, 하나이자 여러 형태인 진실을 드러냄으로써 실제 우주를 가장 공정하게 나타내려는 단 하나의 목적을 지닌 시도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주의 형태와 색상, 빛과 어둠, 물질의 양상과 삶의 사실들 각각에 있어, 근원적이고 항구적이며 본질적인 것을, 그것 모두의 존재의 진실을 발견하려는 시도입니다. 때문에 사상가와 과학자처럼 예술가도 진실을 찾으며 나름의 호소를 합니다. ~~ 이하생략

 어떤 책들은 맛만 보면 되고, 다른 책들은 삼켜야 하고, 몇몇 책은 꼭꼭 씹고 소화시켜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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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은 반추의 계절이다. 잠시 돌아보고 자성한다., 내일은 남은 삶의 첫 시작이니, 새로운 아침의 문을 열어야 한다. 내일의 희망은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느냐에 따라 벅차오를지 가라앉을지 모를 일이다.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사진가는 그 순간을 낚아채려 한다. 사진을 왜 찍어야 하는지 사뭇치게 그리워진다. 11월의 추위는 삶의 감상성을 여실히 파헤진다. 벌거벗은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텅 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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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서 안경은 신체의 일부 같이 되었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했으니 이제는 안 쓰는것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내 몸에 고착화되었다. 벤야민이 말한 도구로써의 신체의 연장에 있어서 정확히 들어맞는다. 광학기술의 발달로 나처럼 고 난시인 사람도 전혀 문제가 없으니.. 심지어 라식이다, 라섹이다.. 등등 첨단 기술이 존재하는걸 보면, 안경을 쓴다는 것은 꽤 복고적인 신체의 연장인 셈이다.
 
 그 동안 쓰던 남대문 묻지마 브랜드 안경은 정말 명품이었다. 아마도 내 인생 최고의 안경이었을듯 싶다. 착용감과 내구성. 적당히 인정받는 디자인. 저렴한 가격등, 6년을 사용한 지금 시점에서도 하등 바꿀 이유가 전혀 없는, 진정한 의미의 명품이었다. 이걸 구입할때도 남대문 등지의 여러 안경점들을 돌아보다가 예정된 만남처럼 손길이 닿았다. 수많은 안경들 속에서 내가 선택한 유일한 것이니, 또한 내 신체의 일부 이니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사실 내가 맘에 들어하는 안경은 거의 수입품인 비싼 테 인데, 이 녀석은 국산테 중에서 군계일학 같은 것 이었다. 


 눈이 나빠지진 않았지만 계속 책을 많이 보고 시각에 의존하는 생활을 하다보니 새로운 렌즈에 대한 욕구가 일어났다. 그리고 유투브에서 본 내가 매우 좋아하는 뮤지션 스티븐 말크머스(Stephen Malkmus)의 인터뷰 영상을 보았는데 아주 멋진 투 브릿지의 클래식한 안경을 쓰고 있었다. 뮤지션들을 동경하는 나로써는 그들의 음악스타일 뿐만 아니라 패션 스타일도 흠모의 대상이다. 충무로에 현상 맡기로 나간김에 남대문 안경집들에서 그와 똑같거나 비슷한 것을 찾아 보았다. 없다. 비슷한 스타일 조차 없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금속 테 가격이 매우 높았다. 그나마 맘에 드는 수입 브랜드 테들은 20~30 만원 대였다. 국산 테 도 디자인 그나마 좋은것은 10만원 언저리였다. 말 그대로 Eye 쇼핑의 연속이었다.

 6년 전과 비슷하게 운명적으로 저렴한 명품을 만날것인가. 그것을 기대하며 명동쪽으로 넘어왔다. 분명 우리가 흔이 아는 럭셔리 브랜드의 테 들이 멋지긴 하다. 하지만 가격이 정말..아니올시다 이다. 수많은 공산품중에 가격의 거품이 심한 것중에 하나가 안경테 이다. 전자 제품도, 손이 많이 가는 핸드메이드도 아닌것이 참 비싸다. 그러나 어쩌랴..내가 만들어 쓰지 않은 이상 시장상황에 동조할 수밖에.. 

 명동으로 가는 길목에 파란색 간판의 다비치 안경점에 들어갔다. 마음을 비우고 사진을 찍듯이 내 시선에 들어오는 안경테가 있나 찾아보았다. 2층까지 다 구경한 끝에 내 감각의 레이다망에 2개가 올려졌다. 프라다의 제품이었다. 그나마 저렴한 가격 18 이었다. 가격을 떠나서 독특하고, 무광 은테가 고급스러웠다. 확 꽂힌건 아니지만 썬그라스가 아닌이상 이런 디자인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걸 그동안 안경점들을 다니면서 알고 있었다. 착용감도 좋았고 평범한 내 인상에 조금의 개성을 가미할 수 있었다. 원했던 스티븐 말크머스의 투 브릿지의 클래식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비교적 유일무이한 가치가 있었다. 
 가격협상을 하는데. 자기네는 정찰제라고 도저히 안 깍아줬다. 여러가지로 구슬려 봤지만 쉽지 않았다. 렌즈에서 가격을 깍았고 드럼캣 공연 티켓 2장을 받았다. 장당 4~5만 선이니, 그리 나쁘진 않다고 자위했다. 

 난생 처음 써보는 럭셔리 브랜드 안경테를 어제 받아보고 생각했다. 내 얼굴이 명품이 아닌데 물과 기름처럼 겉돌지는 않을까 걱정됐다. 사치로써가 아니라 내면의 기로 현현되는 명품을 만들어가야한다. 그렇다면 내 얼굴과 안경또한 진정한 명품이 될 것이다. 

 아직 내 얼굴에 익숙히 녹아들지 않았지만 곧 신체화 될 것이다. 그리고 기존 안경과 번갈아 가면서 쓸 수 있게 렌즈의 중심이 일치한다. 그것이 꽤 맘에 든다. 기존 안경을, 새 안경을 샀다는 이유로 헌신짝 버리듯 외면하지않아도 되기 때문에.. 명동을 걸으면서 혼탁한 세상을 투명한 눈으로 꿰뚫어 보았다. 앤드류 니콜 감독의 명작영화 ' 가타카 ' 가 생각났다. 내 눈은 분명 우울하게도 열성이다. 하지만 마음의 눈은 우성일듯 싶다 ㅎ .내 안의 열성인자들을 넘어서는 그 무엇을 다짐하며 오늘도 안경을 통해 열심이 본다. 마음으로 체득되고 눈으로 현현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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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랬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새 영화. 
 2차 대전 배경, 브래드 피트 주연, 그런 특징은 고사하고 딱. 전형적인 타란티노 표 영화였다. 말 많고. 폭력적이고, 재치넘치며, 음악 센스가 탁월한 그런 영화였다. 중간중간에 수다가 길어지면 잠깐잠깐 졸기도 하고, 엽기적인 폭력씬에선 귓속의 모든 솜털이 바짝 슬 정도로 긴장을 하며, 간만에 극장에서의 영화관람을 다채로운 오감을 느끼며 왔다. 폭력의 수위가. 너무 사실적이다. 킬빌에서처럼 만화적인 귀여운 끔찍함이 아니라, 너무나 진짜같다. 머리가죽을 칼로 벗겨내는 장면에서 그 서걱서걱 칼질하는 소리에 아주 오금이 저렸다. 마지막 장면은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했고.. 생긴지 얼마안된 영등포 타임스퀘어 안의 CGV 여서 소리가 장난 아니었다. 총소리의 음압감이 너무 강렬해서 총소리조차 긴장되었다.  

 대학교 1학년때 타란티노의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을 보던 기억이 난다. 첫번째 씬에서 갱들이 원형 테이블에 모여서 꽤 긴 대화를 하는데.. 무슨 심오한 의미,메타포를 파악하려고 엄청 집중해서 봤는데..결국 느낀건 정말 쓰잘데 없는 대화였다. 그냥 수다에 지나지 않는다..타란티노의 영화는 그런식이다. 미학적 접근으로 볼 필요가 전혀 없다. 그냥 싸구려 정신으로 보면 딱 좋다. 그 싼티 속에 재미와 위트가 있다. 그리고 영화적 통쾌함이랄까..현실에서 그런 폭력의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나? 영화관람 잠시나마 상식을 넘어서는, 인간 내면의 폭력성을 대리만족 시켜준다. 살짝 맛이 간듯한 감독의 또라이 기질이 맘에 든다. 예술 매체는 도덕적 잣대에서 어느정도 벗어날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식의 전환과. 확장. 혹은 파괴. 그것이 좋은 예술의 가치이다. 타란티노의 영화는 아무 생각없이 즐겨라..인간은 원래 그리 고상하지 못하다.

 타임스퀘어의 건물은 정말 거대하고 세련됐다. 모든 명품브랜드들이 으리으리하게 입점해있다. 바로옆, 앑으막한 담벼락 넘어론 원래 이지역의 원주민인 사창가 거리가 쭉 뻗어있다. 참 포스트모던한 풍경이다. 앏은 유리막 너머의 여인들이 거대자본의 마지막 마지노선인양 위태롭게 성형가슴을 매만진다. 어쨋거나 돈이 지배하는 욕망사회. 구경할만한 풍경이다.



전기 기타의 소리를 바꿔주는 페달 이펙터들을 보통 꾹꾹이라고 부른다. 참 우리나라 말은 정감이 있고 의성어인 점이 마음에 든다. 발로 껏다 켯다 하는 것이니, 꾹꾹이라 불린다. 정확한 영어를 일상에서 구현한다고 페달 이펙트 어쩌고 하는것은 그다지 옹호하고 싶지 않다. 우리나라 말의 창조적 표현을 즐기고 싶다. 

전기 기타의 재미중 한 부분이 다양한 이펙트를 통해 자기만의 소리의 톤을 만드는 것이다. 연주력 뿐만 아니라 자기의 톤을 갖는 것이 기타 실력의 한 부분이다. 유명 기타리스트들의 공연 모습을 보면 발 밑에 저런 꾹꾹이들이 많이 나열 되있거나.  앰프 뒤에 냉장고 처럼 쌓인 랙 이펙터들이 있다. 자신이 동경하는 기타리스트의 소리를 흉내내는게 기타의 첫 시작이다. 톤을 연구하는 과정속에서 기타실력도 향상된다. 사실 요즘 흑백사진의 톤에 매진하기보다는 기타소리의 톤에 빠져지냈다. 풀 진공관 앰프와 펜더 기타가 있으니 일단 그냥 기타줄을 훝어도 환상적인 소리가 나온다. 기타와 앰프 사이에 위 사진의 꾹꾹이들이 효과를 넣는 것이다. 전기 기타의 백미는 쫀득쫀득하고 탱글탱글한 크런치톤과, 입자감이 자글자글한 드라이브 톤을 가지고 그루브의 리듬과 감성적인 솔로를 연주하는것이다. 기본은 앰프의 사운드이다. 꾹꾹이들은 첨가제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것 저것 중고로 사고 팔고 하면서 써 보는 것이다. 위 사진의 2번 4번 은 나의 기타톤의 확실한 첨가제가 되었다. 양 옆의 2 개는 어제 팔렸고 가운데 주황색 Boss DS-2 터보 디스토션은 계륵같은 존재가 되버렸다. 현재 내가 가장 좋아하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기타리스트 존 프루시안테의 핵심 장비인데, 또한 커트 코베인도 사용했었고. 그런데 보스사 제품은 뭔가 2퍼센트가 부족하다. 좀 더 연구해 봐야겠다. 

사진의 2번 4번 빨간색과 똥색인 꾹꾹이는 댄일렉트로 사의 쿨캣 시리즈 ( Fuzz 와 Transparent Overdrive )인데 신형으로 트루 바이 패스가 지원되지만 아주 저렴하고 디자인 좋고 사운드 품질 또한 놀라게 좋다. 이전에 우리나라에선 이 회사의 제품이 인기가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작년부터 나온 이 신형 쿨캣 시리즈는 명품인것 같다. 맑고 선명하고 탱글탱글하다. 
 핸드 와이어링으로 만들어진 꾹꾹이들을 부띠끄 페달이라고 부른다. 보통 30 만원 정도 한다. 더 비싼것도 많고, 내가 산 댄일렉트로 제품은 5만, 7만 원에 분명 뒤지지 않는다. 펜더 블루스 주니어 앰프와 저 두개의 꾹꾹이 조합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구하는 재미가 있다. 빈티지한 블루스기타의 음색을 추구하고 쫀득쫀득한 브리티쉬 크런치톤을 지향한다. 굵은 입자감 때문에 보스 DS-2 대신에 예전에 팔았던 명기 프로코 랫을 다시 구비해야겠다. 충분히 실험한 다음에.. 생각해보면 흑백 사진의 톤을 만드는 것이나. 기타톤을 만드는 것이나 일맥상통한다.  뭐 든지 과 하면 안 좋다. 소리는 취미일 뿐이다. 과연 ~

거쳐간 꾹꾹이의 짤막한 단상.

Boss SD-1 오버드라이브 : 첫 꾹꾹이. 마샬 앰프와는 궁합이 좋으나 펜더앰프에는 나르는 소리가 나고 입자감이 부서진다. 프론트 픽업에서의 빈티지한 소리가 좋음. 뭔가 2퍼센트 아쉬움.

Marshall 트레몰로 : 별로 특징없음. 그린데이의 boulevard of broken dream 에 나오는 소리.

Proco RAT 디스토션 : 일명 랫2. 미국에서 구입한 것과 한국에서 유통되는 제품이 차이가 있음. 분명 한국에서 유통되는게 좋음. 무슨 차이인지 몰라도 미국 구입품은 노브레인지가 먹먹함으로 많이 치우침. 톤 잡기가 한정적 이었음. 국내유통품은 입자감이 훌륭했음. 공인된 명기..저렴하고.. 나의 기타 히어로 들인 그래함 콕슨과 버나드 버틀러가 2개 이상 연결해서 씀..신기하게도..

Visualsound comp66 컴프레서 : 노이즈가 적고 단단하고 기름진 사운드, 하지만 좀 느끼하고 인위적인 사운드. 너무 고급스런 사운드. 원초적 기타의 울림보단, 세션적인 쎄련됨...느끼한 화장발...그래도 꽤 양질의 사운드. 
 
Boss CS-3 컴프레서 서스테이터 : 존 프루시안테가 레드 핫 명반. 블루드 수가 섹스 매직 앨범때 썻던.. 컴프의 기본기에 충실하나 서스테인 노브를 1시 이상 올리면 노이즈 증가..5만에 사서 7만에 팜 ㅎㅎ

Visualsound Route66 오버드라이브 + 컴프레서 : 양질의 사운드 그러나 개성없음. 전형적인미국 빠다 냄새.. 야구 홈 플레이트 모양의 디자인과 제품명이 무지 맘에 듬... 별다른 톤 연구없이 좋은 소리 뽑아줌...교회서 기타친다는 애가 사감.. 돈 많은 교회와 어울리는 소리.

팔까말까..위태로운 꾹꾹이.

Boss DS-2 터보디스토션 : 보스사 제품답게 스탠다드한 디스토션. 터보 1, 2 모드 유용..톤의 입자가 얇게 쫙쫙 뻗음.. 현대적인 소리. 비교적 험버커 픽업과 마샬 앰프에 궁합이 맞음. 하지만 커트 코베인이 애용했었고 존 프루시안테의 톤의 핵심. 그래도 여차하면 바이바이..

 계속 같이 갈 꾹꾹이.

Danelectro coolcat Fuzz : 저렴한 가격. 신선한 디자인. 투명한 톤. 전형적인 퍼즈. 개나소나 가지고 있지 않는 희소성..탱글벙글한 입자감...

Danelectro coolcat Transparent Overdrive : 충실한 부스터, 양질의 크런치. 톤 조절의 유용성 ( 트레블,베이스 나뉘어져 있음 ) 단단한 입자감... 기분좋은 구매..
댄 일렉트로 둘다 유명한 부띠끄 페달의 회로를 똑같이 카피한 제품이라 버전2가 나왔다는


참고로..존 프루시안테의 페달 보드..

 일요일의 고즈넉함을 뒤로하고 다시 10월의 마지막 월요일이다. 2009년도 이제 흐릿한 기억속으로 묻힐것이다. 어제 흑백현상을 했는데 현상이라는게 묻힌 기억을 다시 재생하는, 사진의 본질적 기능에 대해 생각되어졌다. 그 빛에 의한 형상이 필름막에 맺히는 순간, 내 기억은 망각으로부터 봉인되어진다. 잊어버렸던 기억이, 건조기 속에서 부들부들하게 마른 필름을 꺼내 컷팅하는 과정속에서 환기된다. 내가 걸엇던 그 길, 바람 들이 기억된다. 지나간 버린 시간들, 경험들의 끄트머리를 사진은 붙잡고 있는것이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때 에 대한 회한과 향수가 사진의 표면적 차가움속에서 떠오른다. 그 깊이는 각자의 경험과 감성에 따라 울림은 제각각이다.
 무수한 점들을 만들어 가는 것.. 사진을 찍는 그 점들은,, 그 순간, 좀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하려는 변곡점 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삶은 무수히 많은 변곡점들의 일주선상이어야 한다. 결국 모두 공 empty 하고 사진만이 기억의 명맥을 유지할 것이다.

 순간 유진 앗제의 사진이 떠올랐다. 생업을 위한 기록으로써의 사진찍음이, 지금에서는 노스탤지아의 아우라를 가지게 되었다. 아마 그 사진들을 찍으면서 생존의 공허와 씁씁함을 느꼈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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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생각이 몸을 지배하기 보다는 몸이 생각을 지배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생각은 있어도 몸이 쉬고 싶으면 쉬는 선수가 많다. 그러나 그럴때도 나가는 선수가 있다. 몸이 생각을 지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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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오는건
그건 아마 사랑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거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넘을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 감으면 잡힐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피고
아름다워서 너무나 슬픈 이야기.

- 김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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